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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무기화'는 러시아 자충수?…러 의존도 확 낮춘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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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올해 가스 60bcm 감축 전망"
올해는 러 가스 수입 끊어도 공급 충분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올해 EU의 가스 소비 절감 규모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가스량에 맞먹을 것이란 관측이 EU 내부에서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EU 집행위원회 문건을 인용해 EU 회원국 27개국은 올해 가스 소비량을 지난 5년간 평균 사용량 대비 60bcm(1bcm은 10억㎥) 가량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EU가 러시아에서 올해 수입하는 가스량 감축분 전망치(63.6bcm)와 비슷한 규모다. EU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가스 규모는 2021년 150.2bcm, 2022년 74.4bcm에서 올해 10.8bcm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U 보고서는 "파이프라인과 액화천연가스(LNG) 감축량 모두 올해 러시아에서 수입할 걸로 예상되는 가스량보다 더 많다"며 "이는 지난해 에너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EU 지역의 감축량 보다 8bcm 더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에너지 무기화'는 러시아 자충수?…러 의존도 확 낮춘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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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가들은 올해 자발적으로 가스 소비량을 15% 감축하기로 했는데 올해 상반기에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EU 에너지 정책 담당자는 "감축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영향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감축 전 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매우 컸다. 가스 수입량의 5분의 2를 러시아에서 공급받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EU를 압박하기 위해 가스 수출을 줄이고, EU도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가 낮아졌다. 지난 3월 EU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가스량도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2021년 3월 보다 74% 줄었다. EU가 러시아에 지급해야 할 가스 대금도 같은 달 27억 유로로 지난해 3월 214억 유로 대비 대폭 줄었다.


이는 최근 안정세를 찾은 유럽의 가스 가격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현재 1메가와트시(MWh)당 30달러대 초반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여름 대비 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헤닝 글로이스타인 에너지 디렉터는 "만약 EU 블록이 수요를 60bcm 줄이려는 EU 집행위의 기대치를 맞춘다면 큰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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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러시아에 대한 EU의 가스 의존도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럽이 지난해 온화한 겨울을 겪으며 가스 수요 자체가 워낙 적었던 데다, 가스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감산에 나서며 가스를 아낀 인위적인 결과란 것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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