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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엔 기후변화 탓에 커피 경작지 5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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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농가, 기후 위기 직격탄 맞을 듯
영국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보고서 공개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2도 아래로 유지하더라도 기후변화로 전 세계 커피 경작지의 절반 이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2도로 제한하더라도 커피 경작이 가능한 땅이 최대 54.4%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기말엔 기후변화 탓에 커피 경작지 54.4% 감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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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커피 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 가뭄, 산사태 등 기후 이상 현상이 나타나 글로벌 커피 산업이 축소되고 재배 농가의 빈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두라스의 커피 생산자인 야디라 레무스는 "예전에 커피는 심기만 하면 스스로 자라났던 식물이었다는 점에서 이건 분명히 기후변화와 관련돼 있다"며 "기온은 계속 오르고 날씨를 예상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지금이 겨울인지 여름인지, 언제 묘목을 심을 수 있는지 말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한 해 한 해가 다르고 예상이 안 되기에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정부가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개발국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이트나 테칼리뉴 에티오피아 담당은 "아프리카는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는 4%만 배출한다"며 "하지만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것은 아프리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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