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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잇수다]"난 뉴진스·BTS 빅팬" 한국식 교육으로 대학 진학률 100% 할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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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 때, 울 것 같을 때 기운도 이젠 나지 않을 때 It's you 날 걱정하네 It's you 날 웃게 하네”

[예잇수다]"난 뉴진스·BTS 빅팬" 한국식 교육으로 대학 진학률 100% 할렘의 기적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의 학생 105명은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찾아 K-컬처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 학생 마리아마.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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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청계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뉴진스 ‘OMG’에 맞춰 남다른 춤 실력을 뽐내는 흑인 소녀를 만났다. 미국에서 수학여행 온 고교생이라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 마리아마는 자신을 뉴진스와 BTS의 빅 팬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 직접 K-팝 콘텐츠를 체험해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Democracy Prep Public School) 학생 105명은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의 지원을 받아 7박 8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다양한 K-컬처를 체험하고 있었다.


2005년 설립된 이 학교는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자율형 공립학교로 재학생 99%가 흑인과 히스패닉계로 구성됐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은 간단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통상 미국 고등학교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하는 데 반해 이 학교는 오전 7시 45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수업하고, 방과 후엔 오후 7시까지 한국무용, 태권도 등 특별활동과 보충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교 4년간 한국어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난 학생들이 입고 있던 ‘I LOVE 한국’ 티셔츠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보통의 할렘 가정에선 대학에 간 사람도 없고 또 자녀를 대학에 보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학교를 설립한 세쓰 앤드루는 천안의 한 중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로 근무하던 시절 가난한 환경에도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자 공부시키는 한국의 교육열을 체감했고, 이를 자신의 고향 할렘에 옮겨보고자 학교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할렘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던 학교는 한국식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뉴욕시 최우수 학교로 탈바꿈했다. 이 학교의 교훈은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가서 세상을 변화시키자!(Work Hard, Go to College, Change the World!)’이다. 설립 19년 차를 맞은 이 학교는 이제 명문대를 비롯한 대학 진학률 100%를 자랑하는 할렘의 명물이 됐다.


학생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샤니크 클레멘트 교장은 "처음엔 나도 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나 스페인어가 아닌 한국어를 가르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그런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예절과 문화를 익히고 한국적 가치관을 갖게 되면서 학업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곧 수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서류를 제출할 때 다른 것보다 한국어를 이수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는 내용이 하나의 특별한 스펙으로 작용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성을 갖게 한다"며 "어려운 한국어를 익히고, 또 부모와 선생님을 존경하는 한국 가치관을 할렘가의 학생이 갖게 됐다는 점을 미국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고 이는 실제 높은 대학 합격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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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능성이 곧 할렘의 가능성이며, 한국식 교육을 통해 할렘과 같은 우범지역의 분위기 쇄신과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싶다는 설립자의 바람은 곧 현실이 됐다. 뉴진스 노래를 연신 흥얼거리던 마리아마는 "내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니까 언니나 엄마도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교육문화를 바꾼 K-컬처는 이제 민간외교의 수단으로 그 역할을 더 확장하고 있다.

편집자주예잇수다(藝It수다)는 예술에 대한 수다의 줄임말로 음악·미술·공연 등 예술 전반의 이슈와 트렌드를 주제로 한 칼럼입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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