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배터리 재고 '빨간불'…韓도 14조 재고 쌓여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국내 배터리 재고 1년새 2배 '껑충'
中 재고 늘어 가격 인하 우려 '시름'
비싼 구입가 반영 못하면 마진 줄듯

배터리 업계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빠른 속도로 미국, 유럽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국내 배터리 기업 3곳이 가진 재고만 14조원에 달한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자 배터리 과잉 생산 상태에 놓인 중국을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가격이 치솟았던 시기에 구입한 원자재로 만들었는데 최근 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마진도 줄어들 처지다.


中 배터리 재고 '빨간불'…韓도 14조 재고 쌓여
AD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은 작년 말 기준 6조9956억원으로, 전년도 3조8958억원 보다 79.5%나 증가했다. 장부상 재고는 7조1738억원에 달했는데 178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3조5357억원, 2조9159억원 재고자산을 쌓아두고 있는데 전년 대비 122.0%, 34.4% 늘어난 규모다.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을 이루는 배터리 업계에는 곧장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배터리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는 대부분 완성품이나 반제품으로 향후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비싸게 구입한 원료가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양극·음극재 등 주요 원재료를 14조7348억원어치 매입했다. 전년도 9조6723억원보다 52.3%나 늘었다. 양극재의 경우 2020년 kg당 가격이 16.4달러였는데 이듬해 21.8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무려 43.9달러에 달했다. 2년 만에 2배 이상 재료비가 늘어난 셈이다.


中 배터리 재고 '빨간불'…韓도 14조 재고 쌓여

우리 기업보다 배터리 생산량이 많은 중국 업체들은 이미 과잉 재고로 인해 판매 가격을 낮추고 있다.


배터리 업계 세계 1위인 CATL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 원가를 시가의 절반만 반영하는 리튬 수익 환원 계획 발표했는데, 이는 중국 내 다른 배터리 회사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은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판매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작년 말부터 전기차 지원 중단하면서 배터리 재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내 동력 배터리(리튬이온·니켈수소 배터리) 재고 누적량은 2018년 13.6GWh에서 2020년 19.8GWh, 2021년 65.2GWh, 2022년 251GWh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만 배터리 재고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배터리 재고가 쌓이면서 배터리 원자재 가격도 올들어 동반하락 추세다. 탄산리튬은 올 초만 해도 kg당 474.5위안을 기록했지만, 지난 28일 기준 216.5위안으로 54%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니켈(-26.9%)이나 코발트(-34.4%) 등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AD

문제는 원자재 가격이 그대로 배터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인하를 반영해 납품단가를 낮추자고 요구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 인상 시기에도 가격을 연동했던 만큼 가격이 하락한 만큼 판가를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도 "생산설비 확장으로 일시적인 재고 급증은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中 배터리 재고 '빨간불'…韓도 14조 재고 쌓여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