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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어디서나…'김정은 지시' 北핵전력 대부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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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사핵전략무기 '해일' 폭발시험 첫 공개
北, 핵탑재 플랫폼 다변화…南 주요시설 겨냥
7차 핵실험 통해 초대형 핵탄두 개발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5대 국방 과업'의 상당 부분이 실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최근 지상과 공중은 물론, 수중에서까지 핵무기 실전력을 과시하고 나섰는데, 북한의 핵·미사일을 타격할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대응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공개하며 이를 "수중핵전략무기"라고 밝혔다. 해일의 목적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중핵드론 폭발시험 첫 공개…南 주요 항구 겨냥
육해공 어디서나…'김정은 지시' 北핵전력 대부분 현실화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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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 수중폭발시험을 감행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로 59시간 12분간 잠항했다. 모의 핵탄두(시험용전투부)를 탑재한 이 수중핵드론은 '적의 항구'를 가상한 함경남도 홍원만 수역(신포 앞 일대 해상)의 목표지점에 도달해 수중폭발했다고 한다. 수중핵드론 수주 폭발시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 수중핵드론이 '작전 지역'으로 은밀하게 잠항한 뒤 수중폭발하고 이를 통해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부산과 평택, 동해, 진해 등 남한의 해군 작전기지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해군 증원 전력을 직접 타격 목표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59시간 12분 동안 잠항했다는 시간을 밝힌 건 동해 전역에 대한 공격 능력이 있다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항미사일처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대표 표적은 해안지역 시설과 함께 항모를 꼽을 수 있다"며 "이번 연합연습에 연계한 항모의 한반도 전개에 항의하는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내 달성하라"…2년 만에 핵전력 진척도 상당
육해공 어디서나…'김정은 지시' 北핵전력 대부분 현실화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전술유도무기 훈련 참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핵심 5대 과업'을 지시했다. 이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으로 이날 공개된 '해일'은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에 해당한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5대 과업에 대해 '5년 내 달성'을 지시했는데, 2년여가 흐른 현시점에서 이미 상당 부분이 진척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사실상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고, 2022년 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10 내외로 추정됐으며, 북한은 좌우 변칙기동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ICBM 시험발사는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차원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진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시험 발사했지만, 조만간 태평양을 향해 정상각도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IC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진력이 140tf(톤포스)에 달하는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선 처음으로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문제의 ICBM이 모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액체연료 ICBM보다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 개발도 결국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5대 과업' 가운데 아직 개발 과정이 공개되지 않은 건 핵잠수함과 초대형 핵탄두 정도다. 핵잠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 2021년 당대회 당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뚜렷한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개발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핵무인수중공격정'을 이날 전격 시험 발사한 것처럼 언제든 실체적 위협으로 등장할 수 있다. 초대형 핵탄두도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7차 핵실험을 통해 개발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소 안 가리는 도발…韓 킬체인 무력화 노렸나
육해공 어디서나…'김정은 지시' 北핵전력 대부분 현실화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의 이같은 국방력 강화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을 600m '초저고도'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시험을 실시했는데, 당시 탄두부엔 모의 핵탄두(시험용전투부)가 탑재됐다. 지난 19일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을 800m 상공에서 폭발시험을 한데 이어 고도를 200m 더 낮춘 것이다.


지상에서 가까운 상공에서 핵폭탄을 터트리면 살상반경이 수㎞에 달하는 등 살상력이 극대화된다. 미국은 1945년 8월 16kt 규모의 원자폭탄을 일본 히로시마 상공 570m에서 폭발시켰고, 14만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핵무인수중공격정까지 시험한 건 최근 지하 발사시설 사일로(silo)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핵 탑재 무기·플랫폼을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동식 발사차량(TEL)뿐 아니라 열차, 저수지 수중, 골프장 등 다양한 곳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하며 '킬체인'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현역연구위원은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 선박 어디에든 '해일'을 실을 수 있다"며 "해일이 실전 배치된다면 킬체인 전력이 탐지하는 표적이 다수 북한 선박으로까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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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해서 추적해왔으며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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