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정부 탄소중립·녹색성장계획 세계 흐름 역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구와 인간을 위해 탄소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명제라며 21일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몹시 실망스럽다고 걱정했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 30.2%를 21.6%(+α)로 하향 조정하면서 원자력발전을 지나치게 강조한 반면, 정작 중요한 신재생에너지를 뒷전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의 확대 정책만으론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며 "고위험 핵폐기물을 발생을 고려하면 '지속가능한' 정책인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충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도 그럴싸한 청사진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량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정책 방향은)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이고, 탄소 국경조정세 도입, RE100 같은 국제기준에 맞춰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에서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끌려가는 추종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경기도는 2030 탄소 감축 30%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임기 내 공공기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기존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며 "경기도가 추진할 개발사업에서도 RE100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점차 의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바로 지금 행동하겠다"며 "지구와 인간을 위해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