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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모차르트는 집이자 모국어, 나 자신도 놀랄 연주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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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
"모차르트, 내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집이자 모국어"
"예술가는 죽어서 평가받는다 믿어, 스스로도 놀라는 연주 선보이겠다"

"모차르트는 내게 집이자 모국어이고,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작곡가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아 공부한 최근의 경험도 재미있었지만, 다시 모차르트를 연주하니 집에 돌아온 듯 자유를 얻어 좋았다."

손열음 "모차르트는 집이자 모국어, 나 자신도 놀랄 연주 선보일 것"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 및 리사이틀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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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는 17일 나이브 레코드를 통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5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통영, 원주, 광주, 고양, 김해에서 리사이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열음은 "우연처럼 녹음 기회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다른 음반 작업으로 통영음악당과 최진 프로듀서와 연락을 취하던 중 공연장과 프로듀서 일정이 이틀 정도 빈다는 걸 알게 돼 솔로음반 녹음에 도전하게 됐다는 손열음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님을 알았기에 무작정 녹음하고 싶다고 나섰다"며 "날짜는 다가오고 어떤 곡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차르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녹음을 시작한 1월 27일은 공교롭게도 모차르트의 생일이었다. "운명인가 싶었고, 이 기회에 전부 연주해보자고 나섰다"

손열음 "모차르트는 집이자 모국어, 나 자신도 놀랄 연주 선보일 것"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 및 리사이틀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모차르트는 손열음에게 각별한 음악가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을 때 연주한 곡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이었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고(故) 네빌 마리너 경과 함께 2018년에는 모차르트 음반을 발표했고, 2019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선 모차르트 협주곡 15번을 연주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대한 분량의 전곡을 연주하며 모차르트 소나타의 다양성을 깨닫게 됐다는 손열음은 이번 음반에서 즉흥성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느낌"이라며 "인위적 조성이 아닌 너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구간을 느끼며 최대한 자유롭게 곡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감정과 표현을 내포한 '만화경' 같은 음악이라고 느꼈다"며 "고정된 해석을 두고 연주하기보다 내 연주지만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를 발견하는 느낌으로 연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대한 각별한 감정도 함께 전했다. 손열음은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저는 근성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물러터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함께하는 동료와 스태프께 누가 되지 않으려 열심히 하다 보니 제 한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손열음 "모차르트는 집이자 모국어, 나 자신도 놀랄 연주 선보일 것"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 및 리사이틀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신을 '레코드 광'이라 말한 손열음은 향후 음반 녹음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 직업은 살아있을 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세상을 떠난 음악가들의 음반을 듣다 보면 말이 아닌 음악으로 남긴 메시지가 갖는 불멸성을 깊이 느끼게 되는데, 예술은 살아서가 아닌 죽은 뒤 평가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대한 음악에 이상을 두다 보니 내 연주가 항상 별로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에 이어 피아노 협주곡 전곡,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네빌 마리너 경도 지금 30대 초반이니까 시작하면 50세에 끝낼 수 있다고 하셨었다(웃음)"며 "10년 이상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하고 싶은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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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손열음은 "나이가 들어서도 과거 경험에 기대지 않고 매번 새롭게 만들어내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인종과 성별을 막론한 여러 작곡가와 다양한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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