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출 못 갚아 연체 시작"…3개월 사이 1조원 늘어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연체대출 잔액, 작년 12월 5.4조원
9월보다 1조원 가량 늘어
올해 연체 잔액 더 증가 예상

"대출 못 갚아 연체 시작"…3개월 사이 1조원 늘어
AD

"매출이 떨어져서 가게를 운영해도 제 인건비도 안나오고 아예 장사를 접었는데 여전히 가게는 나가지 않고 매달 이자에 월세, 수돗세, 전기세만 나가네요. 대출 갚을 여력이 안돼 연체가 시작됐습니다.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전화에는 불이 나고. 안 갚는다는 것도 아니고 투잡, 쓰리잡을 해서라도 갚을테니 시간만 좀 주면 되는데 너무 힘드네요."(자영업자 인터넷 커뮤니티 발췌)


"대출 못 갚아 연체 시작"…3개월 사이 1조원 늘어

3개월 사이 국내 은행의 연체대출 잔액이 1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연체대출 잔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5조4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잔액(2160조2000억원) 중 0.25% 수준이다.


연체대출 잔액으로 비교하면 3개월 전인 작년 9월말(4조5550억원)보다 약 1조원 가량 늘어났고, 연체율 역시 0.0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6월말에는 연체대출 잔액이 4조2118억원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뚜렷하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채권 금리가 뛰고, 기준금리도 큰 폭으로 올라가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단이 7%가 넘었었다"며 "해당 기간에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경기도 나빠지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올라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을 주요상품으로 다루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에도 연체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2월말 2916억원으로 같은해 3월말(1062억원)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늘어났다.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까지 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은 작년 9월말 기준 21조7000억원이었다. 같은 해 3월말(19조6000억원)보다 2조원 정도 더 늘렸다. 그럼에도 올해는 연체율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국내 은행들은 충당금을 더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에도 "대손충당금과 자본 여력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토록 유도해 향후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올해도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연체율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4.53~6.39%였고, 6개월짜리 신용대출 금리는 5.36~6.64%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올해 초보다 내려가긴 했지만, 코로나 사태 때 저금리 시절과 비교하면 3~4%포인트 가량 올라간 수준이라 고객들의 체감금리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금리가 본격적으로 올라간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취약차주들이나 부실기업들의 체력이 이제부터 바닥을 드러낼거고, 연체율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