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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수변카페에서 가로숲길까지…서울걷기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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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홍제천 인공폭포앞 수변테라스카페
수변감성도시 일환…도림천·세곡천·도림천 등 새단장
가로숲길 10만㎡ 조성…도로·유휴지·통학로 건강한 도로로
용산역·공원 일대, 보행·녹지축 '용산 게이트웨이'로 조성

[하루만보 하루천자]수변카페에서 가로숲길까지…서울걷기 재밌어진다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와 연결된 계단데크에서 본 홍제천 전경. 3월 5일 일요일 많은 시민들이 홍제천을 따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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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에 마련된 추위쉼터 안에서는 친구, 가족들이 삼삼오오 오며 대화를 나누며 홍제천의 경관을 즐겼다. 홍제천을 따라서는 걷거나 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곳은 서울시내 최초의 수변 노천카페다. 인공폭포 앞 기존 주차장 일부와 창고 전체를 없앤 자리에 총 2362㎡ 규모로 조성됐다. ‘뮤직카페’(291㎡)와 ‘북카페’(68㎡)가 정식으로 운영되면 홍제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제천 수변카페와 같은 이른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가 서울 곳곳에서 추진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작년 4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4개소 추진을 발표한 지 10개월 만에 총 20곳에서 수변활력거점을 조성중이다. 올해 시민에게 공개되는 5곳은 ▲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등이다. 모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중으로 착공, 12월 내 완료된다. 종로구 홍제천 상류는 역사와 자연, 감성적인 야경이 공존하는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수변카페에서 가로숲길까지…서울걷기 재밌어진다 3월 5일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 조성된 수변테라스 카페 앞에 마련된 추위쉼터에서 시민들이 휴식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북한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보행로, 은은한 빛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는 조명 등을 설치한다. 관악구 도림천은 인근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되는 ‘공유형 수변테라스’와 ‘쉼터’가 함께 조성된다. 강남구 세곡천은 인근 주민·직장인·어린이 등 다양한 거주민과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수변 주거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상류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세곡천 물길 전반에 걸쳐 광장·갤러리·테라스를 조성해 만남·축제·공연·놀이의 장을 제공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동작구 도림천은 제방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놀이공간’을 조성한다. 미끄럼틀·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벚꽃놀이마당’, 청·장년층의 모임·운동 공간인 ‘숨마당’ 등이 설치된다. 서대문구 불광천은 도로와 각종 시설물로 접근이 단절된 증산역 일대에 주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수변감성거리’가 설치된다.


아울러 ▲동대문구 정릉천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등 4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현재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까지 설계가 완료될 10개소는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모두 준공한다는 목표다. 성북구 성북천은 기존 분수광장·바람마당·범바위공원·꿈나라어린이공원 4곳에 ‘광장’이 설치되고 강남구 양재천은 수변테라스 카페인 ‘양재천 커넥션(Connection·연결) 카페’와 ‘북카페’, ‘전망공간’이 들어선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수변카페에서 가로숲길까지…서울걷기 재밌어진다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 추진현황(2023년 2월 기준) [출처=서울시]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 조성도 주목할 부문이다. 대상지는 도심 보행공간과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다. 도심 보행공간 중 가로수만 일렬로 있던 공간은 보도폭과 가로유형을 고려해 선형의 띠녹지 1만㎡를 새롭게 만든다. 조성된 지 오래돼 노후된 띠녹지 2만8000㎡는 다층구조 및 빗물 저장·이용 시설을 설치한다. 가로수가 비어있는 곳(공분)에는 가로수 700여 주를 메워 심고, 가로수 성장으로 규격이 맞지 않게 된 가로수 보호틀·덮개 1500여 개도 정비한다. 교통섬, 중앙분리대 등 유휴공간 6만3000㎡에는 화사한 꽃이 피는 다년생 지피식물 등을 심어 녹화한다. 일부는 기존 가로수, 띠녹지와 연계해 휴게시설 설치 등 8개소의 ‘정원형 가로숲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꽃을 보며 잠깐 쉬어 갈 수 있다.


초등학교 통학로 6개소에는 산림청과 협업해 ‘자녀안심 그린숲’이라는 사업으로 가로숲길 2.9km를 조성한다. 가로수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관목), 중간 키 나무(아교목), 지피식물을 촘촘하고 두텁게 심는다. 서울광희초등학교, 서울숭덕초등학교, 서울길음초등학교, 서울이문초등학교, 서울북성초등학교, 서울녹번초등학교 등 6개 통학로에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로숲길이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활기를 더하는 녹색쉼터가 되길 기대한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수변카페에서 가로숲길까지…서울걷기 재밌어진다 서울시 용산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안)[출처=서울시]

용산역~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 일대는 ‘용산 게이트웨이(관문)’로 바뀐다. 용산공원~용산역~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녹지축을 완성하고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 와의 결절점에 대한 상징성을 높여 시너지를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용산기지 반환부지 중 서빙고역 북측 장교숙소 5단지는 2020년 8월 개방했고 대통령실 남측 부지는 올해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8년 5월에 용산공원~용산역을 잇는 지상2층·지하3층의 통합입체공간인 ‘용산링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제금융위기,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해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현재는 지상부 위주의 평면적인 공원으로 조성돼 이용중이며,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북측의 문화공원은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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