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에 855가구 새 아파트 들어선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노후 건축물이 밀집된 서울 관악구 봉천4-1-3구역이 최고 28층, 855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봉천 제4-1-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구역은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북측 구암초등학교 일조권 확보 등의 문제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정비계획이 변경,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소공원 위치 조정, 구암초?소슬유치원?새소슬유치원 등 학교 일조권을 확보하는 주동 배치, 층수 계획으로 변경심의를 진행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해당 사업부지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총 855가구(공공주택 161가구, 분양주택 694가구) 9개 동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구역은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다"면서 "2028년 단지와 접한 곳에 경전철 서부선 구암초역도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 유형은 7가지 평형(전용 23~145㎡)이 도입되며, 이 중 공공주택(161가구)도 포함된다.

시는 39㎡(46가구) 통합공공임대뿐 아니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48㎡(81가구), 59㎡(22가구), 84㎡(12가구)를 확보하고, 세대 배치 시 임대?분양 동시 추첨으로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로 귀속되는 기부채납시설은 북측 대지(985㎡)에 조성될 사회복지시설과 공동주택획지 내 공공청사(지하 1층~지상 2층)이다. 1백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지하 1~2층)은 관악구로 귀속된다.

남·북 방향으로 지대의 높이가 20m 가량 차이가 나는 경사지를 평지로 조성했으며 기존의 단차를 활용해 근린생활시설, 테라스하우스,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건축공간을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지역 공유 커뮤니티시설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주거공동체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