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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역습]②수도권 대출비중 5년새 4.7%p '쑥'…과점 은행업계 '균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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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새 수도권 여신 비중 5%P 늘어
규모 JB - 성장폭은 DGB

[지방은행의 역습]②수도권 대출비중 5년새 4.7%p '쑥'…과점 은행업계 '균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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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권현지 기자] 국내 주요 지방은행의 수도권 여신 비중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기침체 및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에 제약을 겪으면서 각 은행이 수도권에서 혈로를 뚫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대 지방금융지주회사(BNK·JB·DGB)의 전체 원화대출금 중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비중은 1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9.9%) 대비 4.7%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방 3대 금융 수도권 여신 비중 5년 새 4.7%P '쑥'

[지방은행의 역습]②수도권 대출비중 5년새 4.7%p '쑥'…과점 은행업계 '균열' 노린다

절대 규모에선 JB금융(전북·광주은행)이 앞서는 편이었다. 전북·광주은행의 수도권 여신 비중은 28.2%로 BNK금융(부산·경남은행, 8.4%)이나 DGB금융(대구은행, 15.8%)을 큰 폭으로 앞섰다. 여신 잔액도 10조8343억원으로 BNK(7조7766억원), DGB(7조9851억원)를 앞서는 편이었다.


반면 최근 5년간 성장세에선 DGB와 BNK가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영업전문역(PRM) 제도 등을 도입해 수도권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온 DGB는 지난 5년간 수도권 여신 성장률이 279.9%에 달했다. BNK금융 역시 202.8%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JB는 23.23%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A지방은행 관계자는 “규모 측면에서 JB금융이 두드러진 것은 지역적 기반인 호남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타지역, 특히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잦아 일찌감치 수도권 영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엔 대구, 경남, 부산은행 등도 수도권의 기업 대출 틈새시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규모를 늘리고 있는 국면”이라고 전했다.


전국 영업점포는 줄여도…수도권은 ‘신중’
[지방은행의 역습]②수도권 대출비중 5년새 4.7%p '쑥'…과점 은행업계 '균열' 노린다

수도권 진출의 ‘잣대’인 영업점포 현황은 어떨까. 3대 지방금융의 수도권 지역 영업점포 수는 2018년 74곳에서 지난해 말 63곳으로 14.8% 감소했다. 3대 지방금융의 전국 영업점포가 약 5년 새 14.2%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다만 이런 수도권 점포 감소는 진출 속도가 빨랐던 JB금융의 영향이 컸다. 전북은행은 같은 기간 수도권 점포가 16곳에서 14곳으로 줄었고, 광주은행은 31곳에서 20곳으로 감소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출향민, 중금리 대출수요 등을 염두에 두고 총원이 2~3명 수준인 소규모 점포를 확장해 왔다"면서 "점포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한 다른 금융사는 ‘디지털 뱅킹’ 활성화 속에서도 점포망을 확장하고 있다. BNK와 DGB는 지난 5년 새 수도권 영업점포가 각기 1곳씩 순증했다. DGB금융은 연초 경기도 성남에 기업영업 특화점포인 성남금융센터를 개점했고, 부산은행 역시 지난해 평택지점을 개설했다. 두 영업점이 위치한 경기동부, 남부지역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방금융사 한 관계자는 “영업점포망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기업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급 조직도 운용 중”이라고 전했다.


영업점 이외 관련 인력 및 조직도 점차 커지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2021년 수도권영업센터를 신설해 영업네트워크를 확장했고, 경남은행도 수도권영업본부 신설, 기업금융지점장(RM) 제도를 운용 중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수도권 영업전략을 담당하는 ‘수도권전략부’를 설치하는 한편 수도권 지역 여신승인을 전담하는 여신 심사2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은 관계자는 “지방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해외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최근 은행업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등장하면서 남은 시장을 둔 사업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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