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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차기총재 '아마미야' 지명…아베노믹스 핵심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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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아마미야 부총재 지명
부총재 등 인사안 최종 조율
현 통화정책 전반 설계한 인물

일본은행 차기총재 '아마미야' 지명…아베노믹스 핵심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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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BOJ 부총재를 지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여당 간부 등에 확인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아마미야 부총재를 BOJ 총재에 지명하는 방향으로 인사안의 최종조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BOJ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임명에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취임 직후 내놓은 YCC(수익률곡선제어)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또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전반에 관여했다. 부총재는 집행부의 일원으로 총재를 보좌하는 동시에 정책위원회 멤버로서 금융정책 결정에도 참여한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함께 후보로 거론됐던 나카소 히로시 전 BOJ 부총재보다 좀 더 '비둘기파' 성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시장에서는 그가 차기 총재에 임명될 경우 현재의 완화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 빠르지 않은 속도로 정책의 수위를 낮춰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총재에 오르면 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기를 이른 시일 내에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급진적인 완화정책을 보통 수준으로 되돌리되 경제의 버팀목을 위해 완화적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차기 총재가 당면한 과제는 급격한 물가상승 대응과 오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생긴 왜곡 해결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올라 1981년 이래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장기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채 8년물과 9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상회하는 시장 왜곡 현상도 심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차기 총재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완화 정책을 펼치되 효과와 부작용을 점검한 뒤 단계적으로 정책을 수정해 나갈 끈기가 요구된다"며 "정책 수정을 빠르게 서두를 경우 디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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