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져 차량 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14분께 남해안고속도로 영암에서 순천 방향 강진 인근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했다. 앞서 오후 1시59분께는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2차로 중 1차로가 통제됐다.
이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이어지면서 일부 정체가 빚어졌다.
오전 8시8분께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함평나들목 인근에서, 오전 9시15분쯤에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부안에서 목포 방향 95㎞ 지점에서 각각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강풍 피해도 발생해 오전 9시21분께는 여수시 주삼동에서 강풍으로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무안군 무안읍과 보성군 벌교읍에서도 강풍에 건물 지붕 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에서는 이날 오전 5시57분께 홋줄(선박 고정 밧줄)이 강풍에 끊겨 정박 어선 8척이 표류했다.
전날(23일)에는 국토관리사무소 해남출장소 차고에 있던 한 제설 차량에서 불이 나,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제설 차량을 긴급히 지원받는 일도 발생했다.
23일 오전 8시20분께에는 전남 목포시에서 환자를 이송하고 복귀하던 119구급차가 승용차에 추돌당해 구급대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47분께 강진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한편 명절 화마도 새해 불청객으로 찾아와 우환을 남겼다. 지난 22일 무안 붓 공장에서 불이나 재산피해를 냈으며 21일 고흥, 23일 해남 간척지와 갈대밭 등에서 산불·들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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