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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도 달·화성 가는 시대 성큼…‘우주 헬스케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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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CIS 챌린지 등 우주 사업 나서
무중력 이용한 신약·장기 연구도 활발

아픈 사람도 달·화성 가는 시대 성큼…‘우주 헬스케어’ 뜬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를 이륙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포물선을 그리며 우주로 향하는 모습을 인근 메릿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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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민간 우주 개척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에 대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주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우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무중력 상태라는 특성을 이용한 신약 개발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우주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우고 'Care In Space(CIS)'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과 함께 우주 공간에서의 다양한 헬스케어 이슈를 탐색하고 사업화 기회를 찾는 'CIS 챌린지'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6팀을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해 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사업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오너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2020년 미국 휴스턴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픈 사람도 우주를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지만 NASA 측으로부터 "아직 모른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TF를 꾸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은 2008년 줄기세포주 3개를 제공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씨와 우주로 실어 보내는 등 과거에도 우주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보령은 한발 더 나아가 우주 사업 자체에 대한 구상도 내비치고 있다. 보령은 지난 21일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약 649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 올해 초 1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투자 단행이다. 액시엄은 NASA와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하기 위한 상업용 우주 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2028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아픈 사람도 달·화성 가는 시대 성큼…‘우주 헬스케어’ 뜬다 액시엄 스페이스가 건설 예정인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정거장 '엑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사진=보령 제공)

신약 개발 관련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단백질 결정이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보다 고순도의 약물을 얻을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한 시도다. 머크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우주정거장에서 제조하는 실험을 2017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나노 입자와 무중력 상태를 활용한 새로운 약물 전달 기법과 물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일라이 릴리도 무중력 상태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에 더해 미국 테크샷은 우주정거장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심장 근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구에서 만들면 중력이 강해 세포들이 바닥에 붙어 자라면서 입체적인 조직을 만들기 어렵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조직을 조정해 입체적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10년 이내에 실제 인간에게 이식 가능한 심장 조직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우주 방사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NASA의 '인간 연구 프로그램(HRP)' 연구과제에 선정돼 신약후보 물질 'EC-18'을 활용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ASA는 HRP를 통해 우주 정거장 의료 프로젝트, 인체 건강 등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우주 공간은 중력이 약한 만큼 심장이나 근육·뼈가 약해질 수도 있고, 자외선이나 우주 방사선 노출 등의 위험이 큰 만큼 관련 문제를 미리 검토하는 차원으로 여겨진다. 또한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를 설립하고 인하대 우주항공의학연구소와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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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우주의학 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추진하고 있다. 미래 우주 시대 대비 국가 우주의학 경쟁력 기반의 확보를 목표로 내년부터 5년간 450억여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활용해 우주 환경을 활용한 의과학 프런티어 연구, 우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우주의학 연구 지원 등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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