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채널 다양화 위해 9월 문 연 ‘프레딧샵’ 1호점 매출 호조
온라인몰 ‘프레딧’도 올해 매출 1000억원대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사명을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바꾸며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hy가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로 잘 알려진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판매를 유지·강화하면서도 오프라인 ‘프레딧샵’과 온라인몰 ‘프레딧’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며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y가 지난 9월 말 문을 연 24시간 무인 매장 프레딧샵 1호점은 하루 평균 1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레딧샵은 hy가 오프라인에 개설한 첫 매장으로 평소 프레시 매니저 대면이 어려웠던 고객들과 접점을 넓힐 목적으로 기획됐다. 1호점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양천점으로 hy의 제품 가운데 유제품, 밀키트, 샐러드 등 인기가 높은 200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온라인몰 프레딧의 제품별 평점과 후기를 전자가격표에 표시해 제공한다.
hy는 프레딧샵이 프레시 매니저들의 수입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프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무인 매장인 만큼 매장 진열과 관리는 인근 지역을 담당하는 프레시 매니저들이 돌아가며 맡고 판매 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된다. 추가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프레시 매니저들의 매장 관리 업무에 대한 수요와 선호도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hy는 1호점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신규 유통 채널 확대 차원에서 향후 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관리가 용이한 hy의 대리점 주변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확장 규모나 점포 위치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자사몰 프레딧도 구체적인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유제품,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을 포함해 생활용품, 화장품까지 판매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프레딧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프레딧은 전신인 ‘하이프레시’가 2017년 매출 70억원으로 출발해 2020년 520억원, 지난해 7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 수도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20만명으로 2019년 65만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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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지난 4월 프레딧에 AI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를 도입했다. 갈수록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사 몰 육성을 통해 직접 고객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고 이를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의 방식으로 활용해 채널의 매출 성장에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프레시 매니저 유통망을 통한 빠른 무료배송 등 뛰어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프레딧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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