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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사망' 뜨거워진 제주 바다가 불러낸 생물들…"기후변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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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1년 제주 연안서 잡힌 어획물 분석
아열대성 어종 출현 빈도 ↑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영향"

'만지면 사망' 뜨거워진 제주 바다가 불러낸 생물들…"기후변화 영향" 기후변화로 국내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맹독성 해양생물인 파란고리문어. [이미지출처=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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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국내 바다에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제주 바다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통발과 자망을 이용해 잡은 어획물을 분석했다. 이는 제주 연안 아열대 어종 출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10년간 177종, 2만5446개체의 어류가 제주 연안에서 잡혔다. 이 가운데 아열대 어류는 42%(74종, 10만266개체)에 달했다. 어종별로 보면 호박돔과 독가시치, 황놀래기, 긴꼬리벵에돔, 강담돔, 쏙감펭, 청줄돔, 벤자리, 무점황놀래기, 금줄촉수, 두줄촉수, 범돔 등이 나왔다.


연도별로 보면 아열대 어종의 출현 종수는 2013년과 2019년, 2020년에 35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20년에는 잡아 올린 전체 어류 중 아열대 어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달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 수온의 상승이 꼽힌다. 수과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21년까지 54년간 1.3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해역의 평균 수온 상승률이 0.52도 상승한 것과 비교해 2.5배 높았던 셈이다.


'만지면 사망' 뜨거워진 제주 바다가 불러낸 생물들…"기후변화 영향" 기후변화로 국내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수과원은 우리나라 해역 수온이 2100년까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에 따라 남해와 동해를 비롯해 독도 연안의 아열대 어종 출현율도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수과원은 전망했다.


실제로 아열대성 어종은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과원에 따르면 전남 여수 금오도에서도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08년과 2015년 포착된 아열대 어종은 5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3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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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아열대성 바다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해양생물의 출현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는 2012년 제주 북부에서 처음 발견된 후 남해안과 동해 남부 연안 등으로 출현 지역이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9마리, 부산서 4마리, 울산서 2마리, 전남 여수 1마리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지난달 13일에는 서귀포시 쇠소깍 해안 갯바위에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외에 맹독성인 넓은띠큰바다뱀도 2017년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처음 포획된 바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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