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러시아, 북한에도 손 벌렸다... 서방 제재 타격 컸나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美 국방부, 러-북 무기 거래 위해 접촉한 사실 확인
서방의 수출 규제로 러 물자난 심각해졌다는 분석 나와
북한은 대러 관계 유지가 이득... 거래 확대할 가능성도

러시아, 북한에도 손 벌렸다... 서방 제재 타격 컸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에 로켓과 포탄 등 무기 조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 규제 및 제재로 군수 물자 보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실행계획과 전투 지속능력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을 보여준다"며 "국방부는 러시아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보 당국은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수백만 발의 포탄과 로켓을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이를 최초 보도한 미 뉴욕타임스(NYT)는 정확한 무기나 수송 시기·규모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앞으로 단거리 로켓과 포탄 외에도 추가적인 북한 군사 장비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군수물자 수입에 나선 것은 서방의 대(對)러시아 수출 규제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이달 초에도 이란에서 군사용 드론을 수입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클리프 쿱찬 유라시아 그룹 씽크탱크 의장은 "낮은 기술의 무기를 위해 외딴(outlier) 국가들에 눈을 돌릴 만큼 러시아가 고립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부연했다.


특히 북한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만큼 북한과의 접촉에서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이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레더릭 케이건 미국기업연구소 씽크탱크 소속 군사전문가는 NYT에 "북한이 생산하는 152㎜ 포탄이나 소련식 로켓에는 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유일한 이유는 전쟁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자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러시아가 아직 군사적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월팅 영국 왕립합동 군사연구소 씽크탱크 연구원은 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공급 부족이 아니어도 러시아가 군수품을 사들일 동기는 충분하다"며 "탄약 재고가 떨어지기 전 비축하기 위한 조치거나, 우크라이나가 확보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조치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를 거래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 북한의 군비 확장 억제를 위해 도입된 유엔 결의 사항을 위반하게 된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모든 유엔 제재 위반은 심각한 것이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조치를 표류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별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고명현 아산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외교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러시아에 상당한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D

이와 달리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이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NYT는 북한이 세계적인 규제로 국제 무역에서 배제된 위치인 만큼 러시아와 거래가 성사돼도 잃을 것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쿱찬 유라시아 그룹 의장은 "북한은 중국에 과하게 의존했음을 인지하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러시아와 관계 유지는 북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