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뉴스] 박준희 관악구청장, 10일 전통시장, 침수주택, 관악클린센터 등 현장 피해복구 직접 나서 침수주택, 도로 시설물 파손, 산사태 유실 등 피해 긴급 복구 및 안전대책 마련 ... 영등포구,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장병 등 인력 1200여명 투입 복구 작업 침수 주택서 배출된 수해 폐기물 신속 수거해 주민 불편 최소화 ... 김길성 중구청장, 중부시장·인현시장 찾아 폭우 피해 점검
유례가 없는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 등이 잇달으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관악구 등 자치구들마다 수해 복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구청장들이 나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전통시장, 침수주택, 관악클린센터 등 현장 피해복구 직접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중부지방 일대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호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0일 오전 부서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곧바로 신사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전통시장에 설상가상으로 수해까지 덮쳐 상인들의 시름이 매우 깊다”며 “수해를 입은 상인들이 조속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기준으로 지역내 소재 전통시장 13곳, 164점포에서 침수와 누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관악신사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빗물이 역류하면서 100여개 점포가 침수 피해를 봤다.
구는 지역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피해 발생에 대해 신속한 피해사항을 조사하고 감전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시장 내 긴급 전기 안전점검 실시 및 전기설비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조원초등학교 인근 주택과 삼성동 벽산블루밍아파트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단수 및 단전에 대한 조속한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관련 부서의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에는 관악클린센터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도로파손 잔재, 토사유출, 퇴적물 등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가 구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신사동 침수 주택 현장을 방문해 침수 가구 및 가전 정리, 폐기물 처리 등 피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에 직접 힘을 보탰다.(사진)
현재 구는 ▲침수주택 ▲도로 및 하수시설물 파손 ▲산사태 및 사면 유실 등 피해 지역과 시설을 대상으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를 실시하는 한편, 각 부서별 현장점검 및 순찰을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이번 수해로 발생한 이재민은 동주민센터, 경로당, 숙박업소, 학교 등 임시대피소 17개소에 140여 명을 긴급하게 대피시키고 응급구호세트와 취사구호세트를 지원했다.
또 10일 수해복구 현장에 52보병사단 210명, 자원봉사자 및 동별 직능단체 인원 380명 등 군인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는 집중호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해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및 세무조사 유예 등 피해주민을 위한 지방세 세제지원을 추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 및 주택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구는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난 지원금을 마련해 지원할 것”이라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실시간 대응태세를 갖춰 추가적 피해가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력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장병 등 인력 1200여명 투입 복구 작업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구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확산하자 긴급 대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구는 주택, 도로 등 피해 현장을 점검,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안전조치와 대민지원에 만전을 기한다.
집중호우 당일 이재민들을 위해 주거지 인근에 14개소의 임시숙소를 마련, 일일 평균 98명이 이용했으며 생수, 담요, 세면도구 등 구호물품을 배부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또 구는 각종 장비를 동원해 하천 주변 정비, 파손 도로 복구 등에 힘을 쏟는 한편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장병 등 1200여 명이 피해 집중 지역에 투입돼 배수작업, 침수가구 청소 및 정리 등 복구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침수 주택에서 배출된 가재도구, 가전제품 등 수해 폐기물에 대한 수거·처리도 서두르고 있다. 방치 시 악취, 해충 등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 9일부터 폐기물이 다수 적치된 골목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육군제52보병사단 군장병 150여 명과 함께 긴급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18개 각 동 주민센터에는 자연재난 피해신고 접수창구가 마련됐다. 구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를 대상으로 신고서를 접수하고 서류 검토 및 현장 확인을 거친 후 피해 상황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방문이 어려울 경우,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온라인 피해신고 접수도 가능하다.
특히 구는 반지하, 지하 등 저지대 거주 취약계층 주민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홀몸 어르신, 독거 중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주민 4500여 명에 전화 또는 방문, 안부를 확인, 침수 피해 접수 방법, 이재민 대피소 운영, 긴급 지원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밖에도 구는 주요 건축 공사장을 안전점검하고 노후주택과 주택사면(석축, 옹벽), 도로시설물 등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활동 및 현장조치에도 힘을 쏟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우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직원들과 함께 밤샘 비상근무를 했다. 실무부서와 긴급회의를 갖고 각 부서별 대응체계를 논의,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세심히 챙겼다.
지난 10일 대림동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한 최 구청장은 군장병,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복구에 힘을 보탰으며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현장을 살핀 최 구청장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지부근 영등포구 치수과장은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 직원이 수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11일 또다시 폭우가 예보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 중부시장·인현시장 찾아 폭우 피해 점검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지역내 전통시장을 찾아 폭우 피해 점검에 나섰다.
중구에는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은 39개소의 전통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방산시장과 평화시장 등 50년 이상 된 곳도 다수 있으며, 점포 수가 가장 많은 남대문시장이 존재하는 등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시장을 찾는다.
김길성 구청장은 8일 오후 중부시장과 인현시장을 방문해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전통시장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방문을 통해 ▲시장점포 ▲빗물받이 및 배수로 ▲도로 ▲기타 시설 등 재난 취약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 다행히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이외도 지역내에 신고된 피해 상황은 2건으로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무사히 폭우 상황을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각종 재난 상황을 대비한 사전 점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중구는 상반기 동안 지역내에 있는 1만5027개의 빗물받이를 모두 청소하고 점검, 노후화된 빗물받이를 전부 새것으로 교체했다. 빗물받이가 필요한 곳에는 신규 설치하기도 했다.
빗물받이를 덮어 놓은 돌이나 고무매트 등을 제거했으며 흡입준설차 등을 활용해 음료수 캔,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쓰레기와 나뭇잎 등을 건져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번 폭우 상황에서 지역내에 빗물이 고여 침수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폭염이나 폭우상황이 예상될 시 지역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내 모든 공무원이 1:1 매칭을 통해 수시로 안부 확인 전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달에는 연락이 안되는 수급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모두 222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나서 재해취약지역 및 대형공사장, 옹벽, 축대, 지하보도 등을 순찰·점검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폭우 상황에서 중구는 철저한 사전 예방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사전 예방은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지만 재해·재난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