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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동창생들 "공부 잘하고 얌전한 우등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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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동창 "농구부 주전에 공부도 잘했다"
고등 동창 "사건 일으킬 스타일 아니었다"
8일 유세 중 아베 총격…전날도 따라다녀

아베 총격범 동창생들 "공부 잘하고 얌전한 우등생이었는데…"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오른쪽)을 경호원이 제압하려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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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는 학창 시절 얌전한 우등생이었다는 중·고교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중·고교 동창생들은 그를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로 기억했다.


중학교 동창생으로 함께 농구부 활동을 한 남성은 NHK방송에 "공부 잘하고 얌전한 우등생이라는 인상이었다"며 "말수는 적었지만 친구들도 있고 야마가미가 고립된 듯한 분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농구부에서도 중심적인 존재로 3학년 때는 주전으로 활약했다"며 "공부도 잘해서 현(광역지자체)내 유수 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내신 점수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머리를 염색하거나 귀를 뚫는 학생도 있었지만, 야마가미는 그런 적이 없고 말썽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아베 전 총리 총격범이 야마가미라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한 동창생은 "학급에서 얌전하고 눈에 띄지 않는 우등생 스타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사건을 일으킬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전날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7~8m 떨어진 거리에서 자신이 제작한 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숨졌다.


9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언론에 따르면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 원한이 생겼다.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아베 전 총리가 8일 오전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거리 유세를 하는 일정을 파악하고 전철로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미가 범행 전날인 7일에도 나라시에서 210km 떨어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 유세 현장에도 갔었다며 "살해하기 위해 총을 만들어 아베 전 총리의 유세지를 따라다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 총을, 자택에서는 사제 총 몇 정과 화약류를 압수했다. 야마가미는 "인터넷에서 부품을 사서 스스로 권총을 만들었다. 권총을 많이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역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지만 '힘들다'며 올해 5월 퇴직해 현재 무직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슈칸분슌(주간문춘)에 "현장에서 압수된 총은 길이 40cm, 높이 20cm의 사제 총으로, 총통은 3구로 1개당 6발의 탄환이 들어가 있어 결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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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은 그가 특정 정치단체나 폭력단에 소속되지 않았으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용의자가 자신이 직접 만든 총을 사용한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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