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 성장 둔화 우려를 감수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Fed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회의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제약적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6월 FOMC 회의에서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7월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강화된 (긴축통화)정책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한동안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회복되는 것이 지속적으로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시장의 우려대로 자칫 미국의 경기 둔화 또는 침체가 초래되더라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지난 1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6월 FOMC 회의에서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17명이 동의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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