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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대표하는 음식인데…" LA에 감도는 '불맛' 한국식 바비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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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거용·상업용 건물 천연가스 관련 기기 설치 금지 법안 추진"
가스 이용해 고기 굽는 한국식 고깃집 매출 타격 예상

"한국 문화 대표하는 음식인데…" LA에 감도는 '불맛' 한국식 바비큐 위기감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상관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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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한국 음식은 사교적인 것 같다" "쫄깃한데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최근 손흥민은 '영국남자' 유튜브 채널에 토트넘 동료들과 출연해 차돌박이, 살치살 등 최상급 한국식 소고기를 불판에 구워 쌈장 등의 소스를 넣고 쌈을 싸서 먹는 '한국식 바비큐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소고기 중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살치살이고,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때 꼭 쌈장에 찍어 쌈을 싸먹는 걸 좋아한다며 "쌈장 찐팬"이라고 말했다.


한국식 바베큐를 먹어본 동료들은 "입에서 녹는다" "쫄깃한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참기름을 찍어 먹으니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한국식 바비큐'는 한국식 치킨, 김치, 비빔밥 등과 함께 한국의 음식 문화를 대표해왔다. 쌈장, 파절이, 소금기름, 상추, 깻잎, 무생채, 계란찜,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푸짐한 한상을 여러 사람들과 둘러앉아 즐기는 한국식 바비큐는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이 자랑할 만한 한국 음식 문화 그자체다.


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기 주택 의무화를 내세우면서 주거용·상업용 건물의 천연가스 관련 기기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불맛'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식 바비큐 음식점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LA타임스는 'LA에서 한국식 바비큐는 끝인가. 가스 스토브 금지가 당신이 즐겨 찾는 식당에 의미하는 것(The end of Korean BBQ in L.A.? What the gas stove ban means for your fave restaurants)'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LA시의회가 앞으로 LA지역에서 신축되는 주거용, 상업용 건물에서 천연 가스 관련 기기 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발의안은 통과됐지만 발효 시점과 적용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이 발의안이 최종적으로 입법화가 된다면, 빠르면 내년부터 LA시에서 새롭게 지어지는 모든 건물에서 천연 가스 관련 제품을 설치 할 수 없게 되고 전기를 이용한 스토브, 건조기, 온수기 등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 등에서 천연 가스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특히 한국식 고깃집과 중식집의 경우 가스 사용은 음식을 만들 때 필수적이다.


발의안이 입법화가 된다면 가스제품을 전기 제품으로 교체하는 비용 부담과 더불어 '불맛'이 사라진 한국식 바비큐로 인한 매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LA시의회의 조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리아타운 파크스 BBQ의 총 책임자 라이언 박은 "탁상용 가스 그릴은 우리 한국 음식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것은 음식의 맛과 고기를 굽는 방법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있는 광둥식 바비큐 전문점 라이스박스의 대표 리오도 "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가스로 요리한다"며 "웍 자체는 아시아 요리에 정말 필수다. 가스를 빼는 것은 우리가 더는 웍을 사용할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 우리의 정체성과 유산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LA시당국은 시의회의 이번 조례안 통과를 반기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완전 전기 주택으로의 전환은 필요한 것이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숲은 불타고 있고 날씨는 더 더워지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것과 싸우기 위해서는 공동의 의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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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시의 이번 발의안은 니디아 라만(4지구)을 비롯한 미치 오페럴(13지구), 누리 마르티네스(6지구), 마퀴스 해리스-도슨(8지구), 폴 코레츠(5지구) 시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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