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8강전서 삭스트롬 7홀 차 제압…안드레아 리와 '결승 티켓' 격돌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맏언니’ 지은희(36·한화큐셀)가 나홀로 4강에 진출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릭골프장(파72·6777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8강전에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7홀 차로 대파했다. 조별리그를 2승1무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는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던 루키 최혜진(23·롯데)을 2홀 차로 따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4강전 상대는 안드레아 리(미국)다.
축구의 월드컵처럼 총 64명이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 뒤 1대1 매치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지은희는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따낸 뒤 3~4번홀을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6번홀(파4)과 9~11번홀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12번홀(파4)에서 승부를 매조지했다. 12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지은희가 바로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수확한 선수다. 2019년 1월 ‘왕중왕전’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당시 32세 8개월에 정상에 올라 박세리(45·은퇴)가 보유했던 한국인 최고령 우승(32세 7개월 18일)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반면 신지은(30·한화큐셀)은 릴리아 부(미국)에게 연장혈투 끝에 졌다. 또 다른 4강전은 후루에 아야카(일본)-부의 대결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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