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최초 외국인 비대면 서비스 개시
체크카드, 매일 이자받기 등 이용 가능
무보증·무담보 대출은 제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내 외국인 고객에게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2일 오전부터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등록증 보유 외국인에게 계좌를 비대면으로 계설할 수 있도록 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에 국내 은행 계좌가 없던 외국인도 토스뱅크를 통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 고객들은 내국인 고객과 차등없이 비대면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전 연 2% 금리(1억원 초과시 0.1% 금리 적용)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은 물론 ‘지금 이자받기’를 통해 매일 남은 원금에 이자를 더한 잔액을 기준으로 또 다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혜택도 동일하게 누리게 된다.
'최대 월 4만300원', '해외결제시 무제한 3%' 캐시백 혜택을 담은 토스뱅크카드(체크카드) 사용에도 제약이 없다. 국내 은행 간 송금, ATM 입출금 등 각종 수수료 무료 정책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토스뱅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사장님 대출’ 등 무보증·무담보로 운영되는 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방식의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해 이 같은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휴대전화 가입자 명의나 금융 계좌 명의를 다르게 입력하는 경우가 있어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기 힘들었지만 토스뱅크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해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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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약 196만명이다. 이중 등록 외국인은 157만여명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96만명에 달함에도 여전히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뱅킹서비스는 제한적이라 ‘금융소외계층’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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