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8주기 기억식이 16일 열렸다.
기억식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세월호 유가족,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부 부처 장관, 여야 정치인, 시민 등 299명이 참석했다.
기억식은 묵념곡과 함께 희생자 추모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내빈 추도사,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편지낭독, 시민 메시지 낭독, 416합창단의 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사를 맡은 김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사회는 불편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양보하자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유가족과 국민의 소중한 뜻을 정부가 받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304명 희생자가 못다 이룬 꿈을 새로운 내일의 희망으로 열어가겠다”면서 “하늘의 별로 오른 희생자들의 꿈이 이 땅에 희망으로 피어 빛나게 하겠다”고 전했다.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는 “8년이 지나도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고통스럽게 남아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여야, 보수를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억울하게 죽은 이유를 밝히는 것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작”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성해 공정과 상식 있는 국민 대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기억식은 416합창단의 추모 공연 후 오후 4시16분에 맞춰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이렌이 1분간 울린 뒤 종료됐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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