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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성장성·수익성 고차방정식…LG·SK '생산능력', 삼성 '기술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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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 북미·유럽 신설공장 건설 발표
삼성은 연구개발 후 시장성장률 맞춰 투자

배터리3사, 성장성·수익성 고차방정식…LG·SK '생산능력', 삼성 '기술개발' 속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전시회 첫날인 지난 17일 현장이 관람객들로 붐비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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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해외 생산시설 확대와 수익성 강화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LG와 SK는 성장성, 삼성은 수익성 중심을 경영을 한다는 평을 듣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총 4조8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연산 45GWh)을 짓기로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단독공장(11GWh)을 세울 방침이다. 기존 미국 내 LG에너지솔루션 단독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3곳, 폴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국내 공장까지 합치면 2025년까지 최소 447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6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도 미국 완성체 업체 포드와 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30GWh)을 설립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수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기존 미국 내 SK온 단독공장에 더해 포드와 미국에서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중국·헝가리·국내 배터리 공장까지 더하면 SK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 220GWh 규모로 늘게 된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 등 3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삼성SDI는 현재 생산능력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삼성SDI의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이 114GWh 규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목표치의 4분의 1, SK온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SDI는 그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없이 독자 경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말 국내 3사 중 마지막으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합작공장 부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북미 시장 투자 계획을 종합하면 2025년 기준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205GWh 이상)과 SK온(150GWh)에 비해 삼성SDI(23GWh)가 확연히 적다. 이 때문에 지난해 후발주자인 SK온에 처음으로 배터리 점유율을 추월당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2020년 5.8%에서 지난해 4.5%로 하락했고,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반면 SK온은 점유율을 5.5%에서 5.6%로 끌어올리며 삼성SDI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SK온의 생산능력 증가 속도가 더 빨라 향후 삼성SDI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SDI가 시설 투자 대신 배터리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한다. 2021년도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총 8776억원을 투자해 국내 배터리 3사 중 지출 규모가 가장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비용은 6540억원,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3641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비중도 삼성SDI가 6.5%로 LG에너지솔루션(3.7%)과 SK이노베이션(0.78%)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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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과 관련해 삼성SDI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경기 수원시 SDI연구소 내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삼성SDI는 이 파일럿 라인을 중심으로 전고체 전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SDI의 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사업"이라며 "우선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의 품질과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기조에 대해서는 "공격적이냐, 보수적이냐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정도는 최소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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