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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내년 서른살 더본코리아…"상장과 함께 2막 시작해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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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방향성 구체화 등 상장준비 작업 70% 진행
코로나 위기에 배달·포장 집중…3년간 꾸준한 성장
충남 예산 등 지자체와 지역상생 프로젝트 시범사업
신사업 티엠씨 부서…‘韓외식 홍보’ 해외유튜버 육성
가능성 있는 ‘골목식당’ 컨설팅…그들 성장 도울 것
“백종원 없이도 선순환하는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

[아시아초대석]내년 서른살 더본코리아…"상장과 함께 2막 시작해야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다방 로고가 그려진 컵을 들고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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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아시아초대석-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문혜원 기자] ‘1종원부터 100종원까지 100명이 있어 백종원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종횡무진 활동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100인분의 역량을 회사 일에 쏟아붓고 있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면서 이에 앞선 신사업 체계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서른 즈음 인생 2막을 계획하듯, 더본코리아도 내년 상장을 비롯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내년 상장을 위해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 작업이 60~70% 진행됐다"고 밝혔다. 2018년 ‘2년 후 상장’을 공식화하고 IPO 준비를 시작했던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 등 변수에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나 최근 다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배달·포장으로의 신속한 전환에 나서면서 더본코리아의 연결 매출은 2019년 1390억원에서 2020년 150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백 대표가 그리는 더본코리아의 미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을 넘어 ‘한국 외식산업 홍보·컨설팅 및 프랜차이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가 힘을 쏟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가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에 경쟁력 있는 식당이 들어갈 골목을 형성하고, 찾고 싶은 재래시장 등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을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지역 개발에 사용할 수 있고, 지역으로의 청년 유입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시범 사업 모델을 올해 하반기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모두가 걱정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한 도시와 농촌 간 불균형 해소를 사업 모델로 개발하면서 한국의 외식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제철 특산물로 경쟁력 있는 외식 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불러 모으면서 청년들도 자연스레 지역에 나가 ‘멋’을 뽐내는 선순환 구조에 더본코리아의 컨설팅 역량을 사업화해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더본코리아의 또 다른 신사업인 티엠씨(TMC) 사업부의 확장도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531만명이 구독하는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콘텐츠를 제작·운영하는 부서였던 TMC는 최근 한식 조리법, 식재료, 맛집 등과 한국 문화 및 관광 자원을 해외에 알릴 외국인 크리에이터 등을 육성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로 영역을 확장했다. 코로나 이후를 바라본 사업으로,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갈 곳을 만들었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파급력 있는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현재 약 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태리 파브리 채널 등이 더본코리아 TMC 사업부의 작품이다. 백 대표는 "코로나가 끝나면 한국에서 해외에 자신 있게 보여줄 뭔가가 필요하다고 봐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면, TMC 사업부를 통해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어디에 가볼지, 가서 뭘 먹을지 등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현지 언어를 쓰면서 한국을 담는 유튜버를 키워갈 생각"이라고 했다.


기존 강점을 살린 신사업으로 ‘프랜차이즈 컨설팅 플랫폼’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20여개 브랜드, 전국 2100여개 매장을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30년 경험과 시스템을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가능성 있는 ‘골목식당’들에 전수하는 사업이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필요한 많은 부분 중 메뉴 개발, 매장 전개 등 필요한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예를 들어 ‘연돈볼카츠’엔 매장 전개를, ‘만스김밥’엔 메뉴 개발을, ‘코너스테이크’엔 소스 및 제품 개발을 더본코리아에서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려고만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브랜드는 테스트를 통해 키우겠지만, 가능성이 큰 식당이 프랜차이즈 업체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는 영역으로 더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로서의 소스 및 원자재 경쟁력을 앞세워 밀키트·가정간편식(HMR) 사업도 본격화한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갖고 있는 소스, 원자재, 1·2차 가공 경쟁력을 적용해 밀키트와 HMR 사업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한 협력 체제로 해나갈 것"이라며 "한국 부대찌개에 외국산 햄과 소시지가 들어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빽햄, 전용 소시지 등을 적용한 국내산 부대찌개 밀키트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채비를 하는 올해는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호주,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백 대표는 "태국에 현지 사장님이 오픈한 새마을식당에도 손님이 굉장히 많다"며 "연돈볼카츠는 올해 상반기 역으로 일본 도쿄 신주쿠에 매장을 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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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백종원’이라는 상징성 없이도 더본코리아가 잘 돌아가는 것이다. 백 대표는 "‘나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을 버리는 게 참 중요했다"며 "백종원 없이도 선순환하는 더본코리아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마무리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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