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월드 핑크퐁·아기상어 '콘텐츠IP 보증' 덕 톡톡
콘진원 콘텐츠 가치평가·혁신성장보증 달라진 점은…
지나월드는 지난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재미를 봤다. 더핑크퐁컴퍼니와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교육·놀이 완구를 제작해 수출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스프링카와 뛰뛰빵빵 자동차 운전 놀이, 수면 인형 등이다. IP 라이런스란 상표·캐릭터·이미지 등 IP를 보유한 기업이 일정한 대가를 받고 사용권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세 가지 상품은 지난해 9월 출시돼 현재까지 매출 약 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관련 상품 성장률도 10%대에 진입했다.
지나월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IP보증 덕에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었다. 콘텐츠 IP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라이선스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 제작이나 라이선스 제품 생산·서비스 기업은 콘진원 추천위원회를 거쳐 신용보증기금에 추천되면 10억 원 내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IP를 보유한 기업과 IP 권리를 양도받은 기업 모두 대상이다. 백승혁 콘진원 콘텐츠금융지원단장은 "지나월드의 경우 다양한 제품 생산·판매는 물론 IP를 해외에 널리 알리며 유무형의 효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도 기대할 수 있다. 콘진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콘텐츠금융제도에 따르면 콘텐츠IP보증 대상에 IP 이용기업의 콘텐츠 제작자금 지원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IP를 보유한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했으나 IP 사업화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달라진 점은 콘진원 투자지원의 핵심인 콘텐츠 가치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콘텐츠 가치평가란 게임·방송·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TV용)·웹툰·콘서트 등의 사업 가능성을 평가하고, 투자사·금융권 추천으로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대상 분야에는 음악과 이러닝이 추가됐다. 제작 인프라, 콘텐츠 경쟁력, 수익성 등에 대한 개별 평가를 진행하고 연계 펀드에 프로젝트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 단장은 "서비스 장르 확대 차원에서 대상 분야를 넓혔다"며 "특히 이러닝은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접목되는 추세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결성된 122억 원 규모의 제3호 가치평가연계펀드(운용사 로간벤처스)와 협력을 본격화해 우수 콘텐츠 투자를 유치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로는 K콘텐츠혁신성장보증 대상 확대가 꼽힌다. 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K콘텐츠혁신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지원이다. 해외 현지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콘텐츠 기업과 기존 대면 콘텐츠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기획·제작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특화한 콘텐츠 제작 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보증 한도는 최대 10억 원,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지난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지능형로봇·증강현실(VR)·가상현실(AR)·홀로그램·미디어파사드 등 특수목적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신기술융합 콘텐츠가 대상이었다. 올해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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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단장은 "K콘텐츠 개념의 확장과 OTT의 꾸준한 성장세를 반영한 조치“라며 ”넷플릭스·유튜브·왓챠·웨이브·티빙 등과 이미 유통계약을 맺은 오리지널 작품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한 제도가 기업과 금융권을 연결해 국내 콘텐츠 유통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투융자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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