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리뷰’에 공들이는 e커머스…“조작 없는 찐후기”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연결
포인트 지급 등 각종 혜택 제공

11번가 동영상리뷰 꾹꾹.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e커머스 업계가 추가 포인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동영상 리뷰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글이나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더 생생한 후기를 전달할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18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2월 동영상 리뷰인 ‘꾹꾹’의 등록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85만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만5000건의 동영상 리뷰가 올라오고 있는 셈이다. 꾹꾹은 구매자들의 동영상 구매 후기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동영상 리뷰 등록건수는 460만건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11번가는 동영상 리뷰만을 위한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하기, 내가 올린 동영상 모아보기, 리뷰 검색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사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품목별로는 인테리어 소품, 의류, 화장품 등 생생한 사용후기가 담긴 리뷰들이 조회 수가 높았다. 반려동물이 직접 등장하는 반려동물 용품이나 조리과정이 담긴 간편조리 식품 리뷰도 공감과 좋아요를 많이 받고 있다.

11번가는 양질의 후기를 위해 ‘리뷰 랭킹’도 매기고 있다. 동영상 리뷰를 쓰게 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다른 소비자에게 리뷰로 많은 도움을 준 작성자를 모아 신상리뷰단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먼저 써보고 후기를 남겨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SG닷컴은 사진·동영상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매달 꼼꼼한 리뷰를 남긴 우수 리뷰를 선정해 후기 코너 상단에 배치하고, SSG머니를 최대 10만원 지급한다. 롯데온은 동영상 리뷰 작성 시 상품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5000점 적립해 준다. 각 리뷰는 상품 페이지 및 리뷰 라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리뷰 라운지에서는 상품별 베스트 리뷰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동영상 리뷰를 남기는 고객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SSG닷컴에 지난해 올라온 동영상 리뷰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고, 롯데온에서는 약 3배 급증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