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집광·전송·산광 기술로 고밀도 풀스펙트럼 태양광 실내·지하로 전달
기존 기술보다 20% 높은 광량 및 스펙트럼 전송…올해 첫 건설신기술로 지정
미국 맨해튼 세계 최초 지하공원 ‘로라인 프로젝트(Lowline Project)’에 적용
현대엔지니어링은 태양광을 이용한 자연채광 조명시스템을 개발하고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공원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상에 자연 태양광을 모으는 집광장치를 설치해 고밀도의 태양광을 실내 및 지하로 전달하는 친환경 스마트건설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연채광 시스템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인 ㈜선포탈과 협력해 이 기술을 개발해 올해 첫 건설신기술(제 925호) 지정까지 완료했다.
이 기술은 기존 태양광 전송 기술보다 20% 높은 광량과 스펙트럼을 전달 할 수 있고, 최대 15배 멀리 빛을 이동시킬 수 있다. 또 조리개 조절을 통해 실내 습도조절 및 결로 저감에도 효과가 있어 친환경 공장이나 스마트 팩토리로의 적용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 태양광 발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 기술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4000여㎡의 버려진 전차터미널 지하공간을 개조해 35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할 수 있도록 만든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 ‘로라인 프로젝트(Lowline Project)’에 적용됐다. 또 국내의 경우 서울 종각역 지하 ‘태양의 정원’ 등에도 적용됐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선포탈은 기존에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집광장치 부품 상당부분을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하고 관련 업계 고용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제 2 태양의정원’에 적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관련 주거상품 개발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주거단지에도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연채광 조명시스템 개발은 국내 강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맺어진 결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스마트건설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 및 기술 국산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국내 스마트건설기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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