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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승인액 9개월째 늘었지만…숙박·음식점·여행업은 여전히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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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카드승인액 10.4% 증가, 9개월 연속↑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요원

카드승인액 9개월째 늘었지만…숙박·음식점·여행업은 여전히 한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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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카드사용 금액은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액은 8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4%(8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 역시 12.3%(2억3000건) 신장한 21억1000건을 달성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카드승인액은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상생국민지원금,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등 정책적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숙박·음식점업, 여행업 등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승인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0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5.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동, 회식 자제 등으로 관련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여행업종의 회복력이 가장 떨어졌다. 여행사 및 여행보조 서비스 등이 속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역시 같은 기간 23% 증가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30.2% 급감한 수준이다. 운수업도 전년대비 29.4% 급증한 83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44%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 회복으로 도매 및 소매업이 전년대비 17% 늘어나며 전체 승인금액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심리가 개선됐다지만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은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신규확진자 수는 이날 처음으로 5123명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723명대로 역대 최다를 나타내면서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온라인 쇼핑 등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카드승인액은 증가 추세"라면서도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인 숙박, 음식점업 등은 여전히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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