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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신냉전 최전선 된 우크라이나...제2의 '크림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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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러 지원 쿠데타 음모 적발"
러 병력 10만명 이상 집결...내년 초 전면전 우려

[국제이슈+] 신냉전 최전선 된 우크라이나...제2의 '크림사태'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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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에 10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집결하면서 전운이 감돌면서 자칫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에게 자국의 나토 가맹을 승인해주고 안정적 방위를 약조해주길 바라고 있죠. 그러나 당장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공급을 대부분 러시아로부터 받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러시아가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를 저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의 쿠데타 음모를 적발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익명의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간 대화가 담긴 녹음을 입수했으며, 이들은 다음달 1일이나 2일께 쿠데타를 통해 나를 몰아내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쿠데타 세력이 수십억달러를 조달하고, 우크라이나 최고 재벌인 리나트 아크메토프를 쿠데타에 끌어들이는 일을 모의했다"며 "하지만 우리 군은 국경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어떠한 음모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해당 녹음의 진위여부를 가릴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죠

쿠데타 연루 부인하는 러, 국경지역 병력은 증강
[국제이슈+] 신냉전 최전선 된 우크라이나...제2의 '크림사태'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쿠데타 음모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발표 직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쿠데타 모의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참여할 계획도 없었고 그런 일은 결코 벌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죠.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접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계속 증강되면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 우려는 높아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국경지대와 동부 반군지역 일대 러시아군이 약 11만4000명 이상 집결해있으며, 실제 전쟁상황이 벌어지면 동부 반군지역은 순식간에 함락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나토 국가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최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가 약 10만명으로 구성된 100개 전술대대를 동원해 크림반도, 러시아 국경, 벨라루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정보를 나토 동맹국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전술대대 중 약 절반은 이미 배치됐고, 침공이 시작되면 항공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정부는 국경지역 병력증강을 위해 옛 소련시절 이후 소집하지 않았던 예비군도 수만명을 소집했는데 이들 예비군은 전술대대가 침공한 지역에 투입돼 해당 영토를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유럽...천연가스 문제로 전면전 어려워
[국제이슈+] 신냉전 최전선 된 우크라이나...제2의 '크림사태'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유럽국가들은 안보위협은 느끼고 있으면서도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계속 나토 가입을 승인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죠.


앞서 지난 14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 HBO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이 되길 바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의 실질적 보호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훨씬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맹하려면 30개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하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삼는데 대한 회원국간 합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피하고 싶다는 유럽국가들의 입장을 다시금 밝힌 것이죠.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나토간 전면전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실제로 지난 2009년 1월에 가스 공급가격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분쟁이 일어나자 혹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해버리면서 동유럽에서 수천명이 동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43%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공급국가기 때문에 쉽사리 대체 수입처를 찾을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급불균형이 겹치면서 전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모두 급등하고 품귀현상이 심해져서 천연가스 자체를 구하기가 힘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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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시 대중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분쟁보다는 협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정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미국과 유럽이 신속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죠.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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