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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는 가라…삼성도 뛰어든 400억 멀티쿠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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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플렉스쿡, 올 1~9월 판매량 422% ↑
재료 넣고 버튼만 누르면 요리 완성
‘홈쿡’ 트렌드 힘입어 시장 전망 ‘장밋빛’

에어프라이어는 가라…삼성도 뛰어든 400억 멀티쿠커 시장 쿠첸의 멀티쿠커 '플렉스쿡.' 플렉스쿡의 올 1~9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늘었다. [사진제공 =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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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 트렌드가 확산하며 멀티쿠커가 인기다. 멀티쿠커는 밥솥 모양의 기기로 국, 죽, 찜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가전이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세도 멀티쿠커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방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밀키트(간편조리식) 조리에도 적합해 인기 주방가전인 '에어프라이어'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주방가전기업 쿠첸에 따르면 회사 멀티쿠커 ‘플렉스쿡’의 올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8% 급증했다. 올 1~9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늘었다. 회사는 지난 9월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쿠첸 관계자는 “플렉스쿡은 국내 최초로 블렌더 기능을 탑재하는 등 기존 멀티쿠커와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플렉스쿡 수준의 스펙을 갖춘 멀티쿠커는 아직 국내 시장에 없다”고 설명했다.


멀티쿠커는 재료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다양한 요리를 완성해주는 신개념 가전이다. 쿠첸 플렉스쿡의 경우 136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밥솥, 믹서기 등 여러 주방가전을 한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한식은 물론 양식, 중식 등 여러 요리를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가전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체 가구 10% 이상이 멀티쿠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라이어는 가라…삼성도 뛰어든 400억 멀티쿠커 시장 쿠첸의 멀티쿠커 '플렉스쿡.' [사진제공 = 플렉스쿡]


국내 가전업체들은 2019년부터 멀티쿠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1~2인 가구 수요에 힘입어 한 기기에 2개 이상의 기능을 갖춘 ‘멀티’ 가전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에 쿠쿠, 쿠첸, 신일전자 등 가전기업은 다양한 조리 기능을 담은 멀티쿠커를 잇따라 출시했다.


코로나19는 멀티쿠커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외식 대신 집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멀티쿠커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가전업계 ‘큰 손’ 삼성전자가 올해 멀티쿠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삼성전자는 올 7월 밀키트 조리에 특화된 멀티쿠커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와 식문화가 비슷한 중국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악화됐던 지난해 1~3월 중국 내 멀티쿠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만5011% 급증했다.


수출도 증가세다. 올 1~9월 국내 멀티쿠커의 중국 수출액은 1억7632만달러(약 2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575만달러)보다 40.2% 증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내 위생관념이 높아진데다 코로나19로 직접 요리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 멀티쿠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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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는 가라…삼성도 뛰어든 400억 멀티쿠커 시장 쿠쿠전자의 멀티쿠커 '스피드팟.' [사진제공 = 쿠쿠]


멀티쿠커가 에어 프라이어를 이을 ‘히트 가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확 커진 데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밀키트 조리에도 적합한 까닭이다. 삼성전자가 멀티쿠커를 출시한 배경도 밀키트 시장 성장세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며 멀티쿠커 라인업이 저가형부터 프리미엄형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멀티쿠커 시장은 4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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