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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쇼크·세계 경제 둔화' 첩첩산중…불안한 韓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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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성장률 1%하락 시 GDP 성장률 0.1~0.15%P↓
한은, 연4% 낙관 전망

'공급망 쇼크·세계 경제 둔화' 첩첩산중…불안한 韓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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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하면서 지난 3분기 한국경제가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향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글로벌 인플레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등의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4분기에 1.04%를 상회하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


◆4차 대유행·공급망 쇼크…소비·투자 '뚝' =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1.7%에서 2분기 0.8%를 기록한 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성장은 투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했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투자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하면서 작년 3분기(-3.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위축의 영향으로 2.3% 줄었다. 2분기 반짝 살아났던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가 줄어 전기대비 0.3%로 감소, 다시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0.3%를 기록해 지난 2분기(0.5%)보다 축소됐으며, 정부의 성장 기여도도 0.3%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축소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로 집계됐다.


◆공급망 병목 장기화·글로벌 성장 둔화…4% 달성 불확실성↑ = 공급 병목 현상 장기화와 글로벌 성장 둔화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분기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쳤던 '공급망 쇼크'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4분기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국장은 "글로벌 병목 현상이 언제 해소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시차를 두고 내년쯤에는 거의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공급망 병목현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4분기 경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향후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도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3일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0.1%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 둔화는 자국 물품 소비 감소와 외국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결국 수출이 타격을 받는 것이다. 정 실장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수입을 덜하게 되므로, 결국 우리 수출은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0.1~0.1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유가상승 역시 수출 및 생산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자재와 유가가 계속 오르는 과도기적 상황에선 생산을 줄이려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면서 가계의 소비력은 떨어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 낙관 전망…"성장 흐름 크게 벗어나지 않아" = 한은은 지난 8월 전망했던 연간 4.0% 성장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국장은 "성장 흐름은 지난 8월 전망치인 연 4.0% 성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전환 ▲유류세 인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의 효과로 민간소비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면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민간소비 부분이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온라인을 통해 소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온라인 소비가 오프라인 쪽으로 이동하는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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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의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 감소가 그간 이어지던 GDP 성장세를 제약했다"며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미·중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도 산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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