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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해외여행 떠나요" 본업 시작한 여행 유튜버들에 랜선 여행객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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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본격화..여행 유튜버들, 해외 여행 재개
미국·러시아·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로 떠나
10명 중 4명 '방구석 랜선 여행 즐긴다' 응답
전문가 "젊은 세대, 영상 친화적이라 더욱 실감나게 체험"

"방구석 해외여행 떠나요" 본업 시작한 여행 유튜버들에 랜선 여행객 '들썩'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여락이들_'은 영상을 올려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사이판으로의 여행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여락이들_'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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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대리만족하며 보고 있어요", "이 시국에 여행 영상이라니.. 감사해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온 지 1년8개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 해외여행을 떠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여행 유튜버들이다.


지난해 1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해지자 기존에 여행 콘텐츠를 올리던 유튜버들은 자연스럽게 국내 여행 혹은 일상 브이로그로 콘텐츠를 변경했다.


스리랑카 등 동남아 여행으로 유명해진 유튜버 '신아로미'는 그동안 제주 호캉스(호텔+바캉스) 브이로그, 순천 여행,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살기 등 국내 여행 영상과 함께 주식 후기, 배달 아르바이트 후기 영상 등을 올렸다. 17.5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여행가 제이'도 2박3일 호캉스 여행 후기, 경북 예천군 읍내 먹방 영상 등을 업로드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일부 여행 유튜버들의 해외여행도 재개됐다. 91만명이 구독 중인 유튜버 '빠니보틀'은 지난달 8일부터 미국 여행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후 현재까지 △네바다 사막 나들이 △다이아몬드 밭 체험기 △텍사스식 멧돼지 사냥 등의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북한 사람과 만나 친밀한 대화를 나눈 영상으로 유명해진 채널 '세나, 집순이의 세계여행'도 지난달 26일 이집트 여행 소식을 전했다. 이틀 전인 24일 영상에서는 출국 준비를 위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비롯, A·B형 간염, 파상풍 등 기타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담았다.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예전 영상 아껴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진짜 여행 가고 싶어진다", "공항 영상만 봐도 내가 다 설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근 2년 만에 여권을 손에 쥔 유튜버들의 소회도 남달랐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여락이들_'은 트래블 버블 체결이 완료된 사이판으로의 여행을 알리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비행기 타는 것이 밥 먹는 것처럼 쉬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렸다. 거지같은 코로나"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이게 뭐야. 진짜인가. 체크인 너무 오랜만이다. 나 진짜 (해외로) 나가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간만의 해외여행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방구석 해외여행 떠나요" 본업 시작한 여행 유튜버들에 랜선 여행객 '들썩'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세나, 집순이의 세계여행'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이집트 박물관을 방문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세나, 집순이의 세계여행' 영상 캡처.


이들은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115명 가운데 40.0%는 방역 정책을 고려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방구석 랜선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이 주로 감상하는 콘텐츠는 유튜브 등 영상이 56.6%로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가 50.6%로 뒤를 이었다.


여행 유튜브를 즐겨보는 대학원생 A씨(여·25)는 "3년 전 이맘때쯤 유럽여행을 갔었다. 예전 여행 기억에 기대어 살다보니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백신은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사실 해외에 나가기는 좀 무서워서 유튜브로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랜선 여행'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매 티켓을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22일 추석연휴 동안 총 3만1545명이 해외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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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여행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욕구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 교수는 "여행을 통해 사람들은 행복감을 크게 느낀다"며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시각적으로 민감하고 영상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여행 체험을) 훨씬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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