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동시각]어렵고 복잡해진 부동산·대출 규제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자꾸 바뀌고 복잡해지는 정책에 소비자는 혼란

[초동시각]어렵고 복잡해진 부동산·대출 규제
A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중 삼중으로 포장을 해도 계속 틈새가 보이는 한국의 부동산과 대출 규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앞에 ‘복잡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은 두드러진 공통점 중 하나다. 내용이 자꾸 바뀌어서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딱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는 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다.


2021년 상반기를 보내고 7월 출발점에 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집 걱정, 돈 걱정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 효과를 내면 참 좋을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것은 복잡한 부동산 규제에 뒤이어 나온 어려운 대출 규제 내용 뿐이다.


특히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등을 포함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이날부터 적용되면서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대출 가능 여부를 비롯해 대출 한도 및 방법 등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복잡해진 내용 탓에 개별 대응이 쉽지 않아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에게 물어 머리를 맞대야만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어려운 문제처럼 돼 버렸다.


대출을 받을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까지만 생각해도 됐던 것이 DSR까지 확대된 것은 물론, 다양한 조건·상황별로 내용이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어 대출 가능한 금액을 예상하고 적절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부동산을 구매하는 시나리오를 만드는게 더 힘들어진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이날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집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을 때에는 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하는 DSR 40%가 적용된다.


내년 7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어도, 2023년 7월에는 1억원 이상일때 DSR 규제 대상이 된다. 또 무주택자가 집을 사면서 주담대를 받을 때 적용받는 LTV 우대 폭이 최대 20%포인트로 10%포인트 더 늘어난다. 무주택자의 경우 LTV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집값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조정대상지역은 5억원→8억원)으로 완화되고, 소득기준도 부부합산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생애최초 9000만원→1억원)로 넓혀졌다. 청년과 신혼부부는 만기 40년 정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진 데에는 가계빚 증가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어느정도의 대출규제 완화를 고려해야 하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과 대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의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 정치권의 계산도 한몫 더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정해진 우리 경제에 가계대출이 급증해 우려가 쏟아지자 부동산시장과 대출을 더 규제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며 서둘러 관련 대책들이 마련되다가도 여론이 악화되자 다시 관심이 ‘실수요자에 빚을 내서라도 내집 마련의 기회를 줘야한다’는 쪽에 쏠리면서 대출 규제 속 완화를 기대하는 혼란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AD

부동산·대출 규제가 일관성 없이 규제강화와 완화 사이에서 반복적인 ‘핑퐁’을 하다보니 결국 남는 것은 복잡한 공식이 됐고, 국민들은 공부하지 않으면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 금액이 얼마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 중간에 수정이 필요없는 치밀한 대책들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시간에 쫓겨, 여론 분위기에 떠밀려 서둘러 마련된 탓에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부동산·대출 규제책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