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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서 '문콕' 없이"…주차로봇 개발한 마로로봇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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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등 주변 도움으로 사업전환 성공
주차로봇 ‘나르카’를 개발해 실증 사업
공간 효율성 높이고 주차범죄 예방 기여

"좁은 공간서 '문콕' 없이"…주차로봇 개발한 마로로봇테크 마로로봇테크가 개발한 주차로봇 '나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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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때 ‘문콕’ 염려도 없고,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된다. 좁은 공간에 촘촘한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이 높아 주차장 구축 비용이 적게 든다. 차를 위로 쌓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도 없앴다. 주차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를 절감하고 매연 발생도 줄어든다." 스마트 주차로봇 ‘나르카’를 개발한 마로로봇테크의 김덕근 대표가 자부심을 갖는 이유다.


◆"아이템 알아봐 준 ‘마벤져스’… 천군만마 얻은 듯"= 국내 주차로봇시장 선점이 목표인 마로로봇테크. 일찌감치 로봇 개발에 뛰어든 김 대표의 공도 있지만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불리는 부천시의 도움이 컸다. 2008년 교육용 로봇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던 도중 뉴스에서 우연히 본 물류로봇에 새롭게 눈을 떴다. 때마침 부천산업진흥원이 물류로봇 개발 과제 공고를 냈고, 마로로봇테크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총동원해 공개 경쟁을 통해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물류박람회에서 첫 발주를 따내며 사업 전환에 성공했다. 이듬해 로봇기업간담회 자리에서 "주차로봇을 만들 수 있나"라는 장덕천 부천시장의 말에 김 대표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침 주차로봇 관련 영상과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던 중이었다. 김 대표는 "물류로봇과 주차로봇의 기본적 성능은 비슷하다. 단지 1t이냐, 3t이냐의 중량 차이"라고 설명했다. 마로로봇테크는 이후 부천시의 주차로봇 개발과제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탄생한 ‘나르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해 지난 2월부터 부천 계남고가차도 하부 공간 테스트베드에서 2년간 실증 시험에 들어갔다. 추가로 2년 더 실증 특례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상용화하려면 주차로봇에 대한 각종 규정을 담은 주차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부천이 지역구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마로로봇테크를 도와주는 주변분들을 ‘마벤져스’라고 부른다"며 "주차로봇이라는 아이템의 유망한 미래 가능성 덕분에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서 '문콕' 없이"…주차로봇 개발한 마로로봇테크

◆기계식 주차장 한계 넘어 도심 주차난·스트레스 해소= 나르카는 좁은 면적에 차를 위로 쌓는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은 최근 출고되는 차량 규격과 맞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해마다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노후 설비와 관리 소홀로 사고 발생이 잦았다. 이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 설치를 제한하는 지자체들도 나오는 실정이다.


나르카는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 주차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니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다. 승용차를 주차장 입구에 세우고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나르카가 비어있는 공간으로 차량운반대(파레트)와 승용차를 옮겨 주차한다. 바닥에 QR코드를 인식해 이동 경로를 찾고 바둑판처럼 나란히 주차한다. 애초 이 주차장은 주차면이 최대 20개였지만 나르카로 공간 효율이 30% 증가하면서 주차면 6개가 늘어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주차장 내부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으니 도난사고 등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 출차 역시 주차만큼 간편하다. 주차장 출구에서 차량 번호를 누르면 나르카가 승용차를 출구까지 옮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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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러브콜을 보내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 부평구와 17억원 규모의 나르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갈산동 굴포먹거리타운 지하에 스마트 주차로봇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천형 로봇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주차면이 42개에서 65개로 50% 이상 늘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주차장 조성사업이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주차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 주차로봇 서비스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운전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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