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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재정여력이 성장률 좌우…'접종률 2%' 韓, 경기회복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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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전망 "불균등한 회복관리" 지적
백신 접종률 높은 미국·영국 등 성장률 ↑…브라질·사우디 등은 회복세 더뎌

백신·재정여력이 성장률 좌우…'접종률 2%' 韓, 경기회복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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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제시한 부제는 ‘불균등한 회복의 관리(Managing Divergent Recoveries)’다. 고른 회복이 IMF가 추진할 과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재정여력과 백신보급 상황이 각국의 회복속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4.3%)보다 상향된 점이다. 상향 조정폭만 놓고 보면 캐나다가 1.4%포인트, 미국이 1.3%포인트, 이탈리아가 1.2%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들 나라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지만,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을 높이고 돈풀기를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IMF는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추가 재정확대와 백신 보급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경기회복세 뚜렷=백신접종률이 30%를 넘어선 미국은 지난달 고용 수치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91만6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앞서 발표된 전망치 65만개보다 30% 이상 늘었다.


오는 12일부터 약 3개월 만에 봉쇄조치가 해제되는 영국도 강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신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영국은 12일부터 비필수상점과 술집, 음식점 등의 영업을 재개한다. 다음 달 17일부터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IMF가 전망한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3%로, 이전 전망치(4.5%)보다 0.8%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선진국 중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국가별 회복 양상이 갈렸다. 중국은 0.3%포인트 상향한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도 1.0%포인트 오른 12.5%의 성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 나라를 뺀 나머지 개도국의 성장률은 선진국에도 못미친다. 브라질은 0.1%포인트 오른 3.7%, 사우디아라비아는 0.3%포인트 상향된 2.9%로 전망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0.3%포인트 상향된 3.1%로 예상됐다. 재정여건이나 백신보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결국 올해 국가별 경기회복 속도를 판가름하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충분한 재정 효과라는 게 명확해졌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백신 공급이 경기회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런 점에서 국가별로 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대응 여력에서도 과감하게 재정을 쓸 수 있는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신흥국 사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백신공급 느려 경기회복 부담"=IMF가 1월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훌쩍 올리면서도 국가별 회복속도 격차에 대해 경고한 것도 백신 접종률, 정부정책지원에 따라 갈릴 각국의 성장률 회복속도가 배경이 됐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적으로 16조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포함한 빠른 정책지원은 훨씬 더 나쁜 결과를 막았다"면서 "작년 각국의 정책 공조가 없었더라면 코로나19 경제 충격은 3배나 더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 수준으로 낮긴 하지만 선진국의 경제 회복 영향에 수출호조가 성장률 증가에 한 몫 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하고 백신 접종도 요원해 내수와 소비충격, 고용충격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 실장은 "의료체계가 잘 돼 있어 다른 나라만큼 코로나19 확산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백신 공급이 상대적으로 느린 점은 경기회복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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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IMF의 세계성장률 상향에 내수 살리기 보다는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IMF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교역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미국경제의 강한 회복흐름은 우리 수출·투자 회복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뀐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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