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 주가로는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제이콘텐트리는 매출액 9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메가박스가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고 방송 부문은 흑자로 전환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넷플릭스 MOU 등 판권 판매를 통해 제작비에 대한 리쿱이 완료된 작품들에 대한 생각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해외 판권 판매 작품에 대한 상각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세전 손실은 9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메가박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회사는 메가박스 8개 점포를 추가 취득해 현대 50개점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백신 보급과 글로벌 영화 산업의 재개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고정비 증가로 올해 메가박스 영업적자는 426억원을 기록해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기 위해선 2049 콘텐츠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상위 업체만 독점하던 드라마 판권 계약이 중소형 제작사들과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제공업체 간 직접 거래로 바뀌며 산업 내 회사의 매력도는 더 낮아진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작품은 대부분 5%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해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 베드 격인 한국 시청자의 입맛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애매한 투자 매력 속 판권 비율 상승보다도 콘텐츠의 성공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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