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경항공모함(이하 경항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당국은 경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해군과 충남대학교가 개최한 ‘경항공모함 세미나’에서 "함재기, 호위전력 등 항모전투단의 존재만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시상황에 공군기 운용이 힘들어져도 경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로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길병옥 충남대학교 교수는 "경항모를 건조하면 조선업 20조원, 항공우주산업 2조7000억원, 방산수출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망된다"면서 "에너지·국방로봇·국방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해군의 경항모 도입사업이 속도를 내자 북한도 이에 대응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3종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도입한 미사일은 각각 중국의 지대공미사일인 HQ-17, HQ-9와 러시아의 S-300과 유사한 미사일로 파악하고 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발사대도 이미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HQ-9 지대공미사일은 사거리 200㎞로,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 등을 위협할 수 있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의 항공모함에 탑재된 함재기를 견제하기 위해 파라셀 군도 안에 있는 우디 섬에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하 바 있다. 러시아의 S-300은 사거리가 200km에 달하며 시리아 등 해외 일부 국가에 수출됐다.
지금 뜨는 뉴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러시아 kh-35와 유사한 아음속 대함 순항미사일도 자체 생산하고 있어 경항모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기 경보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