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를 들어 '국힘당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국민 조롱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11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지사는 이날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국민의힘 추천 석동현, 지난해 "안보 도움 된다면 친일파 되겠다"'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석동현 변호사는 후보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를 비난하면서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이 불 지른 게 아니다. 솔직히 정부가 (징용 판결로) 일본을 무시하고 조롱한 측면 있지 않느냐'고 말해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짚었다.
석 변호사가 지난해 8월3일 열렸던 '문재인 하야 1천만명 서명 부산대회'에 참가해 한 연설 내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지사는 또 "같은 당 내에서도 동의하지 않는 ‘4.15총선 선거무효 소송’을 이끄는 소송 대리인이기도 하다"면서 "국가 권력을 우롱하고 나아가 국민들을 기만하지 않고서 도저히 이럴 수는 없다. 국힘당은 석동현 변호사를 공수처장으로 내세운 저의를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밝히고, 즉각적인 철회와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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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공수처는 천만 촛불을 든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이자, 국민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적폐 청산을 위한 제1과제다.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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