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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제조업체 6분기 연속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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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발표

광주지역 제조업체 6분기 연속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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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1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66’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70)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며, 이번 4분기에도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섯 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데다 지역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실적은 ‘62’로, 전 분기(58)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4분기 전망과 함께 금년도 영업실적의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목표치 미달(71.8%, 107개사)’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24.2%, 36개사)’, ‘초과 달성(4.0%, 6개사)’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들은 목표치 대비 평균 24%의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전망치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63→65)’은 신차 출시 등 호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IT·가전(88→84)’ 역시 대내외 경기 위축으로 인한 모기업 제품수요 감소, 홍수피해에 따른 원재료 손실 등으로 4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계·금형(54→61)’과 ‘철강·금속가공(53→83)’은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화학·고무·플라스틱(80→73)’ 및 ‘식음료(67→42)’는 위생용품, 생필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증대, 원재료 가격 폭등 등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시멘트·콘크리트(83→100)’ 또한 기준치(100)를 상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건설업 비수기의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착공 감소로 인해 지난분기의 부진이 지속될 것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0→33)과 중소기업(68→70) 모두 경기 부진을 예상했다.


특히 대기업 전망치(70→33)는 지난분기보다 37포인트 감소하며 대폭 악화됐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모별로는 수출기업(76→79)과 내수기업(68→63)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이는 지역 주요 산업들의 글로벌 수요 부진과 함께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정상경영 유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6%(65개사)가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이라고 답했으며, 31.5%(47개사)는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 24.8%(37개사)는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시 대응 방안에 대해 질문한 결과, ‘경비 절감(64.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산 및 가동률 축소(40.3%)’,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34.2%)’, ‘현금 유동성 확보(32.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67.8%(101개사)가 ‘-1.5%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31.5%(47개사)는 ‘-1.5% 이상 0% 미만’, 0.7%(1개사)는 ‘0% 이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반드시 병행돼야 할 정책과제로는,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 지원 강화’가 4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탄력근로제 등)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43.0%)’, ‘(중장기 예측가능성 등)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43.0%)’, ‘구시대적 법·제도 혁신(38.3%)’, ‘첨단산업분야 인력 양성(18.1%)’이 뒤를 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 등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면서 “투자·소비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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