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전자, 실적 우려 ‘쏙’… 주가 ‘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LG전자, 실적 우려 ‘쏙’… 주가 ‘쑥’
AD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LG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가 가라앉고 가전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7%(3900원) 오른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7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틀 동안 10.2%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17억원, 239억원어치 LG전자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꾼 것이 주가 급반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매출액은 12조8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49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의 경쟁력이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건강가전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TV 등의 판매도 늘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생활가전 실적은 유럽과 북미 경쟁사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 출시가 이어졌고, 세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한 대응 능력이 경쟁사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위생가전 등 신 가전의 경쟁력을 토대로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컸던 스타일러, 건조기는 질병을 유발할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 제거라는 후광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도 가사도우미 등 각종 대면 수요를 줄이면서 중장기적으로 로봇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은 올해 국내 신 가전시장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38%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향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의 가전과 TV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상반기 15%까지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30%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비중이 확대되면 기존 오프라인 유통으로 발생하던 전시비용과 판촉비 절감이 가능해 향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