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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부장관 이번 주 방한, 북미 회담 가능성 등 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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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부터 사흘간 이도훈 본부장 등 외교·안보 라인과 두루 접촉할 듯
비건 부장관 방한 앞두고, 北 최선희 제1부상 담화 내놔

비건 美부장관 이번 주 방한, 북미 회담 가능성 등 대북 메시지 주목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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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7일 방한해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사흘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대화 파트너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포함해 외교부 주요 인사와 청와대 외교 안보 라인을 접촉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한국과 미국 외교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화 재개 여부를 둘러싸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5개월만에 방미해 한반도 정세는 물론 최근 무용론 또는 해체론이 대두하며 뭇매를 맞고 있는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미 대화 교착상태 이후 지난달 급격하게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3일 청와대가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 새 국면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청와대는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4선 원내대표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내정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지명했다. 새 국정원장에는 4선 의원 출신의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를 내정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중 어떤 식으로 든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면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대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을 막으면서 한반도 상황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현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북한과)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하고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또는 대북 인도적 지원, 한미 워킹그룹 개선 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내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반도 상황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굳건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남북,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공조를 바탕으로 주요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부정적이지만 즉각 반응을 내놨다.


대미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최선희 제1부상은 전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 같은 예민한 때 조미관계의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에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미국 내에서 제기된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 공상이라고 일축했다. 비건 부장관 방한 직전 최 제1부상이 관련 담화를 직접 내놨다는 점에서 북측도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최 제1부상은 지난 2018년부터 북미 협상 실무를 총괄하며 비건 부장관의 대화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최 제1부상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의 수위도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미압박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 "미국을 장기적으로 위협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대남도발과 대미 압박을 위한 군사적 행동도 예고, 차후를 대비해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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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건 부장관은 서울에 도착한 이후 약식 기자회견을 포함해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美부장관 이번 주 방한, 북미 회담 가능성 등 대북 메시지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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