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저무는 케이블TV 시대...유튜브·넷플릭스가 시장 잠식한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변화 모색 없이 시장 안주
M&A 직후 '지역성' 가치 희석 우려
IPTV, 전철 밟을 수 있단 우려도

저무는 케이블TV 시대...유튜브·넷플릭스가 시장 잠식한다
AD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등장으로 케이블TV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1995년 본방송 시작 후 'CSI'나 '섹스앤더시티' 등 미국 인기 드라마를 공급하는 다채널 플랫폼으로 각광받아왔지만, 모바일과 구독형 기반으로 변화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안주해 완전한 올드미디어가 됐고 사실상 플랫폼 시장에서 '사망'했다는 진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빅5 업체 모두 생존을 위한 퇴로로 여겨졌던 통신사로의 피인수를 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기준 1위 업체 CJ헬로비전과 2위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팔린 데 이어, 3~5위 업체들도 모두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유료방송 1위 자리 안주...자생력 못 키워 시장 잠식
저무는 케이블TV 시대...유튜브·넷플릭스가 시장 잠식한다


케이블TV가 쇠락의 길을 가게 되는 이유로는 '가격경쟁력'과 '시장 안주'를 꼽는다. 통신사 기반 IPTV가 단말기, 유선인터넷을 결합해 IPTV 무료 마케팅으로 세를 넓힐 2000년대 중후반까지 아무런 대책 없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의 지위에 안주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 플랫폼인 IPTV와의 시장점유율 싸움에서 콘텐츠 차원의 경쟁력을 꾀하지 못하고 지역성의 가치를 명분으로 규제 강화만을 주문한 것도 도태의 원인으로 꼽힌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IPTV와 애초에 대등한 경쟁을 꾀하기보다는 '결합상품 금지' 규제를 요구하거나 지역채널의 공익적 명분만을 강조 해 시간을 벌기만 했다"고 꼬집었다.


전국을 78개 권역으로 나눠 독점권을 행사해온 지역성 이슈도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M&A로 케이블TV의 주인이 되는 통신자본이 지역방송 채널을 유지시킬 지 여부가 불확실해서다. 지역채널 유지에만 매년 400~5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피인수 이후 케이블TV의 지역성의 가치를 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기적, 환경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경상권, 전라권 등의 형태로 확대된 로컬리즘은 가능하겠지만 현 구조의 권역구도를 가져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케이블 가입자를 IPTV로 흡수하는 현상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M&A 이후 플랫폼으로서 케이블tv의 생명력은 급속히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합'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세 넓힌 IPTV, 같은 전철 밟을 수 있어
저무는 케이블TV 시대...유튜브·넷플릭스가 시장 잠식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플랫폼 환경의 변화가 케이블TV를 삼킨 IPTV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IPTV에 가입하지 않고, 유튜브, 넷플릭스를 통해 모든 영상을 소비하는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어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IPTV가 케이블TV를 이긴 것은 끼워넣기 식 결합상품 판매를 통한 가격경쟁력이 전부였다"면서 "콘텐츠를 통해 우위를 점한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로운 미디어에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안 수석전문위원은 "홈쇼핑송출료나 채널사용료를 토대로만 수익성을 가져가는 현 구조로는 IPTV 역시 케이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D

최성진 서울과기대 교수는 "상당기간 IPTV와 OTT는 대체제보다는 보완재로 갈 걸로 본다"면서 "OTT는 주 단말이 모바일 폰이다 보니 편당 50분 내외 콘텐츠 시청 무리인 측면이 있기 때문인데 고정TV(IPTV) 이동TV(폰기반 OTT) 형태로 소비하는 고객층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