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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부자 나라'로 언급하며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압박을 가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 참석, 한국 측이 지난해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미측에 제시했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라는 견해는 여전하지만 그들은 부자 나라이다.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추가 증액을 거듭 압박한 차원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측이 현 상황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없으며 미 대선 국면속에서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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