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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구원투수' 조석 사장 "경영 정상화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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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구원투수' 조석 사장 "경영 정상화 매진하겠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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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유제훈 기자] "새로운 현대일렉트릭을 만들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조직과 인사를 재정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상 경영의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비상 경영은 우리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용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합심해 함께 뛰는 경영이 될 것입니다."


적자 경영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일렉트릭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조석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첫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그룹 역사상 첫 외부 출신 사장으로 영입했다.


조 사장은 첫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울산 공장을 방문하고 현장 임직원과 상견례를 했다. 조 사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선 적자 탈출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당분간 울산 공장과 분당 본사를 오가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 배를 탄 현대일렉트릭 임직원에게 크게 3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위기의식의 공유다. 조 사장은 "2017년 분사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첫 번째 목표는 이익 창출인데 이익을 내지 못하면 임직원의 일자리도, 복지도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전 임직원이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조직 문화의 탈바꿈이다. 그는 "경영진은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것"이라면서 "사업은 기획, 영업, 생산, 사후 서비스가 잘 조율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하며 각 부문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보상과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셋째는 사업 조정이다. 조 사장은 "최근 사업 환경은 신규 대형 발전소 건설 정체 등으로 고압 부문의 수요가 한계에 이르는 반면 중저압이나 배전, 전력과 IT를 융합하는 부문에서는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고압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선 사업 조정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사업 조정의 기본적인 방향으로는 고압 부문의 내실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제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 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 전문 기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일렉트릭이 연내 유상증자, 인원 감축,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대부분 마무리하는 만큼 조 사장 체제에서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흑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에너지·산업·통상 정책 업무를 두루 거쳤다. 조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새로운 인생의 도전"이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일렉트릭 임직원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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