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디즈니는 어떻게 '콘텐츠의 제왕'으로 거듭난걸까

시계아이콘02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히든業스토리]미키마우스·백설공주로 애니메이션 업계에 혁명 일으켜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 폭스 줄줄이 인수하며 영화계까지 접수
'디즈니 플러스'로 OTT 시장 진출…OTT 1위 '넷플릭스' 아성 넘봐

디즈니는 어떻게 '콘텐츠의 제왕'으로 거듭난걸까
AD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세기 대중문화 역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Walt Disney Company)'는 미키마우스부터 백설공주, 알라딘, 겨울왕국 속 엘사까지 수많은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96년 동안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브랜드다. 현존하는 미디어 기업 중 가장 크며, 시장가치만 2660억 달러(약 316조7000억원, 11일 시가총액 기준)에 달하는 콘텐츠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디즈니의 탄생은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3년 월트 디즈니(Walt Disney)와 로이 디즈니(Roy Disney) 형제가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Disney Brothers Cartoon Studio)'라는 애니메이션 회사를 설립한 게 디즈니의 시작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미키마우스'

1900년대 당시 디즈니 형제는 형편이 좋지 않았다. 영화 배급업자였던 찰스 민츠의 하청으로 '오스왈드'라는 토끼 캐릭터를 제작해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이라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하지만 찰스 민츠가 오스왈드에 대한 판권을 빼앗다시피 가져가면서 디즈니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미키마우스'다.


배신감에 분노하던 월트 디즈니는 1927년 대서양 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에게서 영감을 얻어 '미친 비행기'라는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당시 어릴 적 친구이자 애니메이터였던 어브 아이웍스(UB Iwerks)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줬고 아이웍스는 '미키마우스'의 전신인 '모티머 마우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미키마우스는 '미친 비행기'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1928년 최초의 유성영화 '증기선 윌리'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디즈니는 어떻게 '콘텐츠의 제왕'으로 거듭난걸까


증기선 윌리가 상영되는 3주 동안 미키마우스에게 쏟아진 팬레터만 3만여 통이다. 당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찰리 채플린'이 함께 공연하자는 제의가 들어올 정도였다.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스타성을 보고 상품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용 글자판에 미키마우스를 넣는 대가로 300달러를 받았고, 193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형부터 칫솔까지 수백 가지 미키마우스 상품을 만들어냈다.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굿즈'의 원조인 셈이다. 1930년대 당시 미국은 '미키마우스 세상'이라고 할 정도로 미키마우스 천지였다. 캐릭터를 상품화시킨 이듬해 미키마우스 하나로 벌어들인 수익만 3500만 달러(약 415억원)에 달했다.


애니메이션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은 '백설공주'

미키마우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디즈니는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한 것. 이때 탄생한 게 바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다. 백설공주가 갖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는 남다르다. 물론 백설공주 제작 전에도 다른 애니메이터들이 '사도(1917)'나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1926)' 등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긴 했지만 '백설공주'는 세계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 그 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달리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백설공주를 계기로 대중들에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의가 크다. 더불어 백설공주는 체계적인 서사 구조를 작품 속에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백설공주 이전의 애니메이션들 대부분은 유머나 위트의 표현이 중심이 됐기 때문에 백설공주의 등장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디즈니는 어떻게 '콘텐츠의 제왕'으로 거듭난걸까


'애니메이션 제국'에서 '콘텐츠 제국'으로

미키마우스, 백설공주로 시작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사업은 1990년대까지 승승장구했다. 이 시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르네상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때 개봉한 애니메이션들이 알라딘, 라이온킹, 포카혼타스, 뮬란, 타잔 등이다. 특히 라이온킹 개봉으로 디즈니가 번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7억8000만 달러(약 9250억원)다.


그런데 이때 드림웍스(DreamWorks)가 등장했다. 드림웍스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최고 책임자였던 제프리 카젠버그가 디즈니를 박차고 나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과 공동 설립한 회사로 '개미'를 시작으로 '슈렉' 등을 제작해 히트를 쳤다. 당시 '드림웍스가 디즈니의 아성을 허물었다'는 등의 평가가 이어졌고, 디즈니는 위기를 느끼고 사업을 더욱 키워나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1995년 디즈니는 '픽사(Pixar)'와 손을 잡고 '토이스토리'를 제작했다. 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최강의 콤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픽사는 '디즈니가 너무 많은 것을 챙겨간다'며 계약 조건에 불만을 표시했고, 픽사와 디즈니는 결별을 결정했다. 그런데 디즈니는 픽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계약이 끝난 2006년 픽사를 무려 72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애니메이션 제국'을 완성시킨 디즈니는 영화계를 넘보기 시작했다. 2009년 인수한 '마블'이 그 주인공이다. 디즈니는 마블을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 인수했고, 3년 뒤인 2012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루카스 필름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2017년 미국 6대 영화사 중 하나인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디어 그룹을 완성시켰다. 21세기 폭스와 합병에 쓰인 금액만 710억 달러(약 84조2000억원)에 달한다.


디즈니는 어떻게 '콘텐츠의 제왕'으로 거듭난걸까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온 디즈니는 최근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가 장악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이다. 아마존, 애플, 컴캐스트, AT&T 등 디즈니와 비슷한 규모의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디즈니의 OTT시장 진출의 의미는 남다르다. 디즈니는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까지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콘텐츠 경쟁력이 타사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내 역대 흥행 상위 100편의 영화 중 47편이 디즈니와 폭스 소유일 정도로 콘텐츠 제작 역량은 이미 입증됐다.


디즈니는 이미 지난달 12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출시 당일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기며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2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월 6.99달러 또는 연간 70달러 이용료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00만 달러(약 23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AD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넷플릭스도 콘텐츠를 자체제작하고 있으나 디즈니의 자체 콘텐츠 '마블'이나 '스타워즈' 등은 이미 팬층이 두꺼운 상황이라 넷플릭스보다 콘텐츠의 양은 적지만 질적인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407:00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307:00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