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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온다', 편견 아닌가요?" 공감 못하는 90년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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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온다' 공감 못하는 20대 많아
기업 2곳 중 1곳 "밀레니얼 세대, 관리하기 어려워"
전문가 "편 가르기, 세대 갈등 더욱 심화"

"'90년대생이 온다', 편견 아닌가요?" 공감 못하는 90년대생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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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다들 20대를 거쳐 갔을 텐데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모르겠어요"


입사 1년 차 직장인 A(26) 씨는 최근 '90년대생'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제가 입사하기 직전에 회사 측에서 '이번 입사자들이 첫 90년대생'이라면서 전 사원에게 '90년대생이 온다' 책을 돌렸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분들도 분명 회사에 계실 텐데 1, 2년 늦게 태어났다고 제가 그분들과 크게 다를 게 뭐가 있나 싶다"며 "다들 편견을 가진 채 저를 대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몇 년 간 90년대 초반생들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30·40세대 직장인들은 자신의 세대와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을 어떻게 감당하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책 '90년대생이 온다'가 출간되면서 일부 기업서는 이를 필독서로 지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생의 특성으로는 '개인주의 성향', '워라밸 중시', '수평적 관계 추구' 등이 꼽힌다. 직장 내에서 '유별난 20대 이해 못 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0대들은 이러한 우려가 편견에서 비롯됐으며 오히려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30대 직장인 B 씨는 "90년대생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것 같다. 애매한 말투보다는 낫고 때때로 자극이 될 때도 있다"면서도 "직장에는 90년대생들만 있는 게 아니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0년대생이 온다', 편견 아닌가요?" 공감 못하는 90년대생들 사진=연합뉴스


조사결과 기업 2곳 중 1곳은 밀레니얼 세대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달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2%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측은 그 이유로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67.9%),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함'(46.3%), '불이익에 민감함'(36.4%), '개성이 강하고 조직에 융화되지 않음'(32.7%) 등을 꼽았다.


그런가 하면 20대 직장인들은 이같은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입사 4년 차 직장인 C(28) 씨는 "저도 90년대생인데, 요즘 '90년대생' 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없었다. 최근에 생긴 것"이라면서 "직장에서 그냥 무례한 사람을 '90년대생이기 때문에 저런다'고 비난하는 경우를 몇 번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그렇고 다른 동기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하는 직장인일 뿐이다. 저희가 업무고과를 좋게 받아도 '90년대생이라 일을 잘한다'고는 하지 않는데, 한 명이 물을 흐렸다고 해서 '90년대생은 역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 아니냐"며 "정작 한 사람으로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먼저 선을 그어두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세대를 나누고 편을 가름으로써 갈등이 더욱 심화한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90년대 생들은 한 자녀 위주의 성장기, 입시 위주의 경쟁을 거치고 사회에 진입한 세대이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개인 중심적 사고를 하는 세대라고 보일 수 있다"며 "또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주관이 강한 세대이다 보니 그렇지 않은 입장에서는 소통할 수 없고 융합이 안 되는 세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편 가르기 심리가 작용해 90년대생과 아닌 사람을 나누고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자꾸 어떤 세대에 대한 명칭을 붙이는 것은 사회의 양극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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