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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돌 보려고" 무질서한 팬문화,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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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엑소 등 팬 몰려 아이돌 안전 적신호
일부 극성팬 문제 심각
전문가 "팬문화 보상심리와 연관있다"

"내 아이돌 보려고" 무질서한 팬문화, 이대로 괜찮나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자신에게 몰린 팬들로 인해 부상을 당하면서, 아이돌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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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8일 자신에게 몰린 팬들로 인해 부상을 당하면서, 아이돌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트와이스는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러나 트와이스를 보려고 몰린 팬들로 인해 멤버 지효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포국제공항 입국 중, 무질서하고 과도한 사진 촬영으로 아티스트가 넘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임을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팬 여러분들 및 일반분들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항"이라며 "공식 석상에서는 반드시 질서를 지켜주시길 바란다. 나아가 비공식 스케줄을 따라다니는 등의 금지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엑소 멤버들이 일부 극성팬들로 인해 부상당할 뻔한 일이 있었다.


당시 엑소는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마치고 입국했다. 그러나 공항 이용객들과 엑소 멤버들은 몰려든 극성팬들과 뒤섞이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엑소 멤버들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내 아이돌 보려고" 무질서한 팬문화, 이대로 괜찮나 앞서 지난 9월에도 엑소 멤버들이 일부 극성팬들로 인해 부상당할 뻔 한일이 있었다./사진=연합뉴스


관련해 찬열은 자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들어 공항에서의 질서가 많이 위험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공항을 이용하고 계신 이용객분들에게도 안전의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공항 내에서의 질서와 무분별한 촬영으로 혹시라도 누군가 부상을 입는다거나 우리가 아닌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멤버 백현도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항에서 질서 지켜주시면 더 예쁜 엑소엘(팬덤 이름)이 될 것 같다"라며 "저희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저희는 죄송해서 공항 가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다. 제발 뛰지 마시고 서로 밀지 마시고 지켜봐 달라. 다치실까 봐 걱정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가 되어왔다. 아이돌의 일부 팬들은 이른바 '사생 택시'를 타고 아티스트를 따라다니고, 숙소 앞에서 기다리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


특히 이같은 행위는 아티스뿐만 아니라 팬과 일반인 등 부상의 위험이 커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각에서는 팬들이 공식 스케줄 이외의 시간에는 따라다니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아이돌 2년 차 팬이라고 밝힌 A(28) 씨는 "팬으로서 걱정되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 아이돌이 다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라며 "올바른 아이돌 문화가 정착돼 이런 문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아이돌 팬이라고 밝힌 B(26) 씨는 "좋아하는 멤버를 촬영하려고 무리하게 따라다니다 넘어지는 팬들을 많이 봤다"라며 "많은 아이돌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법을 만들어서 모두가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항 내 질서 유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을 쓴 이는 "연예인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라며 공항질서법 제정을 요청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팬문화가 보상심리와 연관있다고 분석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팬들의 경우 '내가 돈을 썼으니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라는 심리가 가장 크다. 때문에 해당 연예인을 소유하려는 심리, 대상화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난다"며 "특히 보이그룹보다 걸그룹에서 더 큰 문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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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요즘 아이돌들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을 쓴다. 실시간으로 집을 공개하거나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등을 통해 팬들은 정서적으로 밀착되었다고 느낀다"며 "소속사 측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하기 전 충분한 논의를 거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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