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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대북제재로 관광지 건설 지연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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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건설 총력전 펼치며 관광 분야 집중
내년 노동당 75주년·경제발전 5개년 계획 종료
"인민경제 부문 성과 필요…주요건설 완공 주력"

통일부 "北, 대북제재로 관광지 건설 지연됐을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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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발전 전략차원에서 관광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노동당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에 맞춰 주요 건설사업 완공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라고 통일부가 11일 밝혔다. 아울러 일부 관광지구의 경우 완공 시기가 2차례나 연기됐는데, 여기에는 대북제재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의 주요 관광지 개발 동향' 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발전 전략 차원에서 주요 계기별로 대내외에 관광분야 강조 메시지 발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대상건설사업당·내각 주도 중요 건설사업)' 완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특히 내년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 및 노동당 창건 75주년 등을 앞두고 인민경제 부문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주요 관광지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꼽았다.


세 지역에 대해 통일부는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과 관련하여 향후에도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최근 관광지 시찰 행보가 자력갱생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은 관광지 건설장 현지지도 시 '자력갱생에 기초한 경제건설' 강조하고 있다"면서 " 지난 10월 23일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이후에는 자력갱생에 기초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면서 관광사업을 발전시킬 것을 재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北, 대북제재로 관광지 건설 지연됐을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대북제재가 북한의 이러한 전략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령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경우 당초 2019년 4월 15일 완공에서 올해 10월 10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데, 이는 2020년 4월 15일로 거듭 연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서 구체적인 완공 연기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제재 국면이 있고, 자재를 제때 수급하는 등 총체적인 곤란을 겪는 것이 아닐까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제재와 경제난 속에서도 이처럼 대규모 공사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외부 기준을 동일하게 북한에 적용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위주로 (사업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산화와 내부 자원 총동원 등을 통해 공사를 진척시켜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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